박주미(22) 대학원생(생명과학과 석·박사 통합과정, 지도교수 이창욱)이 아산사회복지 재단의 ‘아산재단 의생명과학분야 장학생’에 선발됐다.
의생명과학분야의 장학금은 올해 처음으로 수여됐다. 아산재단은 우리나라의 의생명과학분야를 이끌어갈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최대 4년 동안 총 8,000만원의 장학금을 신설해 지원한다.
박주미 씨는 학부생 때부터 진행해온 연구 성과가 SCI급 저널(EMBO Reports , 2016; 1저자, ACS synthetic biology, 2016; 2저자)에 게재된 점을 높게 평가받아 선정됐다.
박 씨는 새로운 생체 물질 수송 메커니즘인 ‘세포 소기관 간의 막 접촉점’을 연구 중이다. 세포 내부에는 소기관과 소기관이 직접 만나는 ‘막 접촉점(Membrane Contact Sites)’이 존재하는데, 이러한 막 접촉점을 통해 물질이 이동될 수 있다는 가설이 학계에 존재한다. 박 씨는 미토콘드리아와 소포체 사이의 막 접촉을 매개하는 ‘Mdm12 단백질’의 3차원 결정 구조를 세계 최초로 규명해 막 접촉점을 통해 물질이 직접적으로 운반될 수 있다는 가설을 입증했다.
박 씨는 “단백질 결정학이나 구조 분석법을 통해 신속하고, 효과적인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며 “앞으로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사회로 부터 받은 도움을 환원 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 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박 씨는 활발한 연구를 통해 본인이 연구 중인 구조생물학의 중요성을 널리 알려 국내에서 촉망받는 분야로 이끌어 갈 계획이다.
이창욱 지도교수(생명과학부)는 “4년 동안 성적 우수 장학금을 단 한 번도 놓친 적이 없는 성실한 학생”이라며 “밝고 긍정적인 성품에 힘입어 눈부시게 성장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번 장학금이 학생의 꿈을 실현시키는데 든든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아산재단(이사장 정몽준)은 1977년 설립 이후 인재 양성과 교육기회의 불평등 해소를 위해 꾸준히 장학 사업을 펼쳐온 장학재단이다. 지금까지 3만 여 명의 학생들에게 총 608억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올해 장학증서 수여식은 지난 23일(목) 서울 풍납동 아산생명과학연구원 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학생 569명, 고등학생 660명, MIU(군인, 경찰, 소방, 해양경찰 등 제복을 입은 대원) 자녀 230명, 대학원 17명 등 총 1476명이 장학증서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