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디자인 분야의 스티브 잡스 양성에 나선다. 디자인 중심의 혁신을 꿈꾸는 청년들의 창업 성공에 청신호가 켜졌다.
UNIST가 디자인과 기술을 융합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청년 창업팀을 오는 5월 19일(금)까지 공개 모집한다. 모집에 선정된 청년 창업팀은 아이디어 검증부터 시제품 개발 및 제작, 사업화, 투자연계, 판로지원 등 창업 전주기에 걸쳐 지원받는다.
창업 지원 분야는 디자인과 기술이 융합된 제조·서비스이며, 특히 사회문제 해결, 헬스케어, 산업안전 분야의 제품 및 서비스 개발 분야를 우대한다. 지원 자격은 2인 이상의 예비 창업팀과 창업 기간 3년 미만(사업 공고일인 4월 25일 기준)의 스타트업이다. 지원자의 거주 지역에 관계없이 지원 가능하나 반드시 디자이너와 타 분야 전문 인력이 함께 참여해야 한다. 예비 창업팀의 경우, 만 39세 이하의 청년들로 자격이 제한된다.
이번 청년 창업팀 모집은 ‘디자인융합 벤처창업학교’ 사업에 따른 것이다. ‘디자인융합 벤처창업학교’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시행하는 창업 지원 사업이다. 전국 6개 권역별로 디자인-기술융합형 청년 창업팀을 육성하는 주관기관을 선정했고, UNIST는 울산·경남 권역의 주관기관이다.
디자인융합 벤처창업학교 사업은 올해까지 크게 2단계로 나눠 진행된다. 이번 공개모집을 통해 청년 창업팀 40개를 선발해 오는 6월부터 6주 간 ‘창업 캠프’를 진행한다. 창업 캠프는 창업 아이디어를 기반으로 한 제품 및 서비스 컨셉을 개발하고, 이를 사업화하는 교육 프로그램이다. 이후 사업성이 우수한 상위 10개 팀을 선발해 16주 간 심화과정인 ‘창업 아카데미’를 운영한다.
창업 아카데미에 선정된 청년 창업팀은 양산 가능한 수준의 시제품 개발을 위한 디자인 교육과 사업 성공화를 위한 종합지원을 제공받는다. UNIST가 보유한 국내 최고의 제품 개발 시설과 창업 공간을 제공받고, 최대 5,000만원까지 시제품 제작비, 지적 재산권 취득비, 마케팅비 등을 지원받는다. 또 유통망 입점 등 국내 및 해외 시장 진출과 민간투자기관의 사업화 자금 매칭을 위한 다양한 기회도 제공받는다.
이번 사업을 주관하는 백준상 교수(디자인 및 인간공학부)는 “디자인융합 벤처창업학교에서는 디자인-공학-창업지원 분야의 최고의 멘토들이 사업화 전 과정에 걸쳐 교육과 멘토링을 제공한다”며 “아이디어와 열정만 있다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를 개발해 창업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UNIST는 ‘디자인융합 벤처창업학교’ 사업 선정으로 국비 7억 3천만 원을 확보했고, 울산시로부터 1억 원을 지원받아 총 8억3천만 원을 확보했으며, 울산대,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울산시 측은 “이번 사업은 지역의 디자인 인프라를 확충하고, 디자인 전공 청년 창업자를 지원해 일자리 창출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관련 사업 설명회는 오는 27일(목) 오후 7시 UNIST 104동 1005호에서 개최되며, 청년 창업팀 지원 신청은 5월 18일까지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행정실(104동 901-10호)을 방문하거나 또는 이메일(dhe-school@unist.ac.kr)로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