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지현(전기및전자공학과 석사과정), 서문은비(인간공학과 석사과정) 대학원생이 결성한 ‘AEY(All Eyes on You)’팀이 에릭슨엘지(Ericsson-LG)에서 주최하는 ‘Girls in ICT’에서 ‘Best Award’를 수상했다. UNIST 여성 과학도의 세상을 바꿀 아이디어가 빛을 발한 것이다.
에릭슨엘지는 ‘국제 여성의 날(International Women’s Day)’을 기념하고, 여성의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Girls in ICT를 개최 중이다. Girls in ICT는 여성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ICT 기술을 통해 세상을 혁신한 아이디어를 공모하는 행사이다.
올해의 경우 총 101명으로 구성된 45개팀이 국제연합(UN)이 정의한 ’17가지 지속가능 개발목표’를 주제로 다양한 아이디어를 제출했다. 지난 17일 1차로 선발된 10개 팀이 에릭슨엘지 본사에서 열린 ‘피칭데이’ 이벤트에 참가해 각 아이디어에 대한 발표와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심사는 패트릭 요한슨 에릭슨엘지 CEO를 포함한 회사 임원진이 명료성, 혁신성, 실행가능성을 기준으로 평가, AEY팀이 최종 3개 팀에 선정됐다.
윤지현 씨는 “첫 번째 발표 순서에다 마이크의 기계적 결함으로 완벽하지 못한 조건이었지만 흔들림 없이 최선을 다했다”며 “시간과 열정을 투자한 만큼 좋은 결과를 얻어 개인적으로 기쁘고, 이러한 성취감이 또 다른 도전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AEY팀의 아이디어는 차량사고 시 목격자를 찾아 진술을 얻거나 블랙박스 파일을 얻는 과정을 개선해 실시간으로 목격자 진술과 블랙박스 파일을 요청하고 제공받는 시스템 ‘AEY(All Eyes on You)’이다.
서문은비 씨는 “교통사고 시 목격자가 없다면 플랜카드를 이용하는 방식이 활용되는데 이는 디지털 시대에 맞지 않다”며 “특히 인적이 드문 곳에서 일어나는 차량사고는 목격자 확보가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여 아이디어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AEY 시스템은 차량 간 충돌이 일어나면 사고차량이 충돌을 자동으로 감지한 후 주변 차량 운전자 및 보행자의 스마트폰으로 정보 요청 메시지를 발송한다. 요청을 수신한 사고 목격자는 당시 상황을 진술하고, 이를 암호화해 사고자에게 발송한다. 암호화된 파일들은 경찰에서 열람이 가능하며, 이를 토대로 더욱 정확한 차량 사고 파악이 가능하다.
AEY팀은 “ICT기술을 활용해 피해자와 목격자 간의 상호작용을 도와 사건 판단의 정확도가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며 “성숙한 시민의식을 고양하고, 나아가 궁극적으로는 차량사고의 감소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수상팀에게는 상장과 상패 및 상금 100만원이 전달되었고 방학중 인턴십 기회 또한 주어진다. 올해 최종 3개팀은 UNIST의 AEY 팀, 전남대의 HIT TECH 팀, 가천대의 짱보짱과 아이들 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