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일본이 원자력발전소 해체 연구에서 힘을 모은다. 일본의 원전 해체 경험과 한국의 원자력 인재가 더해지면 상생하는 결과를 얻을 전망이다.
UNIST는 5월 30일(화) 일본대사관의 아베 요이치(ABE YOICH) 과학관을 초청해 ‘한일 원전 해체 공동 연구센터’ 설립 방안을 협의했다. 또 일본의 선진 해체 사례를 바탕으로 양국간 해체 기술 및 인력 양성 등 공동 협력의 기반을 마련했다.
일본은 1990년대 후반부터 상업용 원전 해체를 시작해 관련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또 2011년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에 원전 해체와 환경 복구도 진행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오는 6월 영구정지되는 고리 1호기가 상업용 원전 해체의 첫 사례다. 2030년경이면 현재 운영 중인 상업용 원전의 절반가량은 설계 수명이 만료된다.
김희령 UNIST 원전해체핵심요소기술 원천기반 연구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연구용 원자로 해체 경험이 있으나 상업용 원전 해체는 고리 1호기가 처음”이라며 “일본의 앞선 경험이 우리나라 원전 해체 기술 연구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은 원전 밀집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도시로 알려져 있다. 이번 협의를 계기로 원전 해체를 비롯한 원전 안전 부분에서도 일본과의 상호협력을 추진하면, 지역은 물론 국가 전반의 원자력 재난 안전 신뢰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