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으로 산업경쟁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할 협력 기반을 구축해야 합니다.”
UNIST는 4일(화) 오후 1시 30분부터 경영관(114동) 502호에서 ‘4차 산업혁명과 대‧중소기업 시너지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조연설에 나선 이정화 대중소기업협력재단 경영협력본부장은 “지금까지는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의존하는 정도가 커서 독자적인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웠다”며 “대기업이 상생적 플랫폼을 구축하고 중소기업을 혁신 동반자로 육성하는 상생협력 기반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두 번째 기조연설은 울산과 밀접한 조선해양산업에서의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에 관한 내용으로 채워졌다. 연설자로 나선 김대영 현대중공업 중앙기술원 상무는 “스마트 선박(smart ship)․스마트 조선소(smart shipyard)․스마트 서비스(smart service)로 제품․공정․ 서비스를 분류해 각 부분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적용하는 노력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주도해 대․중소기업이라는 산업계와 대학, 연구소를 연계하면 4차 산업혁명에 주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공정국 SK에너지 실장은 ‘스마트 공장’으로 진화하고 있는 SK 울산단지의 사례를 소개했다. 기존 제조업 시설에 ICT 기술을 융합시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는 내용이다. 공정국 실장은 “SK울산단지는 회전기계 예지 정비법, 스마트 공정 운전, 스마트 작업 허용 등의 사례를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공장’으로 거듭나고 있다”고 밝혔다.
주제 발표에서는 UNIST에서 추진 중인 4차 산업혁명 관련 연구와 4차산업혁신연구소의 중소기업 지원 사례 등이 제시됐다. 또 김찬주 덕산하이메탈 이사가 중소기업의 발전 방향과 애로사항, 4차 산업혁명으로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올 전략을 소개했고, 조현순 네오넌트 전무는 스마트 제조공정(smart manufacturing) 도입 성공 사례를 발표했다.
김동섭 UNIST 4차산업혁신연구소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제조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협력이 절실하다”며 “이번 포럼은 앞으로 중소기업의 고용창출을 이끌어내고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협력할 수 있는 협력모델을 찾는 데 필요한 내용들을 논의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포럼은 세계경제포럼(일명 다보스포럼) ‘제조업의 미래(Future of Production)’의 프로젝트 중 하나인 ‘4차 산업혁명을 활용한 대기업․중소기업 시너지 활성화’를 수행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 UNIST와 울산광역시는 오는 9월 13일부터 양일간 ‘제조업의 미래 울산 포럼’ 개최를 준비 중이다. 이 포럼에는 세계경제포럼 관계자, 글로벌 기업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