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2017년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에 선정됐다. 올해 선정된 16곳 중 울산지역 사업주는 UNIST가 유일하다. 울산 소재 공공부문 사업주 중에서는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에 선정된 것은 이번이 최초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은 매년 장애인 고용 확대와 고용 유지, 중증장애와 여성 장애인의 고용 창출 등을 심사해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UNIST를 포함해 신규로 선정된 12곳과 재선정된 3곳 등 총 15곳이 발표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UNIST 상시 근로자는 1,094명이며 이중 장애인 근로자는 32명(중증장애인 10명 포함)이다. 이를 장애인 고용률로 계산하면 3.83%로 공공기관 의무 장애인 고용률인 3.2%를 훌쩍 뛰어넘는다.
이런 실적은 장애인 근로자 모집과 채용에 관한 우대조치를 마련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5월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장애인고용 증진 협약을 체결한 UNIST는 기관 자체 예산을 마련해 장애인만 대상으로 하는 ‘장애인 특별채용 제도’를 마련했다. 또 장애인이 수행 가능한 직무를 발굴하고, 일반 공개채용에도 장애인 응시자에게 가점을 부여하고 있다.
장애인 근로자의 복지와 편의를 위한 제도도 구축돼 있다. 먼저 고충처리위원 및 직업생활 상담원을 선임해 고충처리창구를 마련했고, 장애인 직원 간담회를 열어 애로사항도 적극 수렴하고 있다. 또 장애인 근로자의 편의를 고려해 설계한 신축건물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BF)’ 인증을 받았다. 영상통화가 가능한 화상전화기를 전 직원에게 보급해 청각장애인의 불편을 줄이는 데도 기여했다.
정무영 총장은 “사회적으로 약자의 처지에 놓인 장애인들이 취업을 통해 자신의 역할을 찾고 사회 속에서 어울리도록 돕는 게 공공기관인 UNIST의 당연한 사회적 책무”라며 “장애인도 불편 없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드는 데 구성원 모두가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애인고용 우수사업주 인증을 받으면 장애인고용시설자금 융자·무상지원 선정 시 우대, 고용노동부 정기근로감독 3년 면제, 금융기관 대출금리 우대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인증 유효기간은 선정 공고일로부터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