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 같은 대형 제조사 공장을 보면서 고용 창출은 역시 제조업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이 코 앞에 다가온 지금 제조업 혁신을 위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됐습니다.” – 신승하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학생
UN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서 추진한 ‘여름 단기 해외연수’에 27명의 재학생이 다녀왔다. 미국 시애틀과 포틀랜드, 샌프란시스코 일대를 방문한 이번 연수는 지난 7월 29일(토)부터 8월 9일(수)까지 9박 12일의 일정으로 진행됐다.
기술경영전문대학원에는 현업에서 일을 하거나 창업한 학생이 많다. 이들은 이번 해외연수를 통해 기술경영과 창업에 대한 첨단기법과 미국 하이테크산업의 혁신 사례를 배울 수 있었다고 전했다.
이번 연수의 천 일정은 세계 최대의 항공기 제조회사인 보잉(Boeing)사 방문이었다. 학생들은 항공기 각 부분별로 부품을 제작한 뒤 순차적으로 조립하는 제작 현장을 견학했다. 또 보잉 767형기와 보잉 777형기, 현재 제조 중인 보잉 787형기 드림라이너 등을 현장에서 만날 수 있었다.
포틀랜드 주립대(Portland State University)에서는 3일간 빌 데레셀하우스(Bill Dresselhaus)를 비롯한 저명한 교수진에게 기술혁신 관련 강의를 들었다. 주제는 ‘차세대 마케팅 혁명(Service Transformation : The Next Wave of Marketing Innovation)’과 ‘프로젝트 운영(Project Management : How it Works for Success)’, 다각도로 평가하고 기획하는 기술(Evaluating and Planning Technologies through Multiple Perspectives)’, ‘경영과정분석을 위한 기획 도구 소개(Introduction to Roadmapping as a Planning Tool for BPA)’ 등이었다.
다음으로는 나이키(NIKE) 본사를 방문해 스포츠 연구소(Sports Research Lab)의 부사장인 메튜 널스(Matthew Nurse)에게 나이키의 비전과 목표 등에 대해서 설명을 들었다. 오영진 대학원생은 “단순히 좋은 디자인, 가볍고 실용적인 제품 생산에만 중점을 두는 게 아니라 고객의 잠재적 운동 능력을 최대한 끌어낼 수 있는 제품 생산에 중점을 두고 연구한다는 점이 놀라웠다”고 전했다.
연수단은 또 미국 네바다 주에 위치한 테슬라 기가팩토리도 방문했다. 테슬라 기가팩토리에서는 전기자동차용 배터리뿐 아니라 가정용, 산업용 배터리도 생산한다. 현재 계획된 건물 중 30%만 공사가 완료됐지만, 완성되면 잠실야구장 50개 규모인 53만㎡ 면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생산 공장이 될 예정이다.
김현아 대학원생은 “평소 사례 연구로만 다루던 기가 팩토리를 실제로 볼 수 있어 뜻 깊었고 어마어마한 크기의 테슬라 부지에 놀랐다”고 말했다.
심규학 대학원생은 “생산라인의 대부분이 로봇에 의해 자동화되어 있는 것을 견학할 수 있었고 공장의 건설과 관련해서도 하나의 제품을 만드는 것보다 더 많은 혁신과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연수단은 이외에도 UC버클리와 GSV 랩 등을 방문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 혁신 방안과 창업 인프라 등에 대해 배우는 기회를 가졌다.
한편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은 이번 여름 해외연수에 이어 겨울 해외연수도 기획 중이다. 시기는 2018년 1월 중으로 예상되며 주로 싱가포르에 위치한 대학과 기업 방문으로 꾸며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