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에서 참가자를 모집한다. 10월 25일(수)까지 웹페이지(10000genomes.org)를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울산 만명 게놈 프로젝트는 UNIST와 울산광역시, 울산대학교병원이 공동으로 수행하는 범국민 건강 연구 프로젝트다. 연구진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혈액 샘플 등을 바탕으로 한국인의 표준유전정보를 수집한다. 이를 통해 개인 맞춤형 건강 증진 방법을 찾고, 의료비를 줄일 수 있는 기초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결과물들은 궁극적으로 게놈(유전체) 기반 예측, 진단 및 치료기술의 국산화와 상용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인 게놈 연구에 조건 없이 기여하고자 하는 분들의 완전한 자발적 참여로만 이뤄진다. 참여자들에게 얻은 임상정보, 건강정보, 유전정보를 바탕으로 방대한 유전정보와 다양한 질병을 포함한 인간 표현형의 연관성을 연구하는 게 핵심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소 한국인 1만 명의 게놈을 해독하고 분석하는 게 현재 목표다. 연간 계획은 2017년 1,000명, 2018년 2,000명, 2019년 7,000명으로 잡혀있다.
참가 시민에게는 희망자에 한해 ‘게놈 분석 연구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본인의 유전자형을 확인하고, 기존에 알려진 질병과 관련된 연관정보를 통해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다. 참고로 게놈 분석 연구 리포트는 과학논문을 바탕으로 참여자의 게놈을 분석한 연구 자료다. 참여자들에게 분석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지며, 리포트 결과 및 위험도는 의료 진단과는 무관하다.
만 19세 이상(1998. 10. 25. 이전 출생자)의 국민으로 주민등록상 한국 주소지를 갖고 있는 누구나 이 프로젝트에 지원할 수 있다. 다만 인체유래물(혈액 30cc) 기증 및 임상정보, 유전정보, 개인정보 수집·활용에 동의하며, 정해진 일정에 울산대학교 병원에 1회 방문이 가능해야 한다.
최종 참여자는 별도의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발된다. 이번 모집에서는 70세 이상인 자와 그 자녀, 임신 32주 이하의 임산부와 배우자, 유전질환 및 희귀질환 등 질환 보유자와 그를 포함한 직계가족, 쌍둥이를 포함한 직계가족에게는 우선 순위로 참여 기회를 부여할 계획이다. 선정 결과는 10월 30일 이후 신청한 웹페이지에 발표된다.
박종화 게놈산업기술센터장은 “만명게놈사업은 최대 규모의 한국인 게놈사업으로서, 지식기반 헬스케어산업의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핵심 게놈 및 관련 오믹스 정보를 국민들과 같이 구축하는 열린 공유형 협력사업이다”며 “전국 지자체로 확대해 한국이 게놈기반 바이오 의료 관련 산업의 선진국이 되는 원천 빅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김석명 울산시 창조경제과장은 “‘Genome Korea In Ulsan 사업’ 추진전략 중장기 로드맵(‘15.11.23.)에 따른 단계별 사업을 상황에 맞게 차근차근 진행해나가고 있다”며 “2018년에는 울산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 확보한 대량의 유전체 빅데이터와 기업의 기술을 연계한 상용화 제품 개발과 게놈기술 상용화를 앞당기기 위해 해외 연구소를 유치하는 등 게놈연구의 상용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