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에서 제작한 차세대 초고속 대중교통 하이퍼루프(U-Loop)의 모델이 전시됐다.
이재선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팀은 UNIST 연구진이 자체 제작한 하이퍼루프 모델을 10월 26일(목) 울산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제7차 대중교통 국제정책포럼에 선보였다. 하이퍼루프 모델은 이날 호텔 2층 크리스탈볼룸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진행하는 대중교통 기술‧산업 전시회에 전시됐다.
UNIST의 연구진은 하이퍼루프의 주요개념인 진공튜브, 부상, 리니어모터 구동 등을 작은 스케일로 구현했다. 아직 모델 단계지만 주요 원리를 토대로 실제 구동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모형은 공기저항을 줄이기 위해 튜브 내의 진공을 실제 운전 조건인 1/1000 기압 수준의 아진공 상태로 유지한다. 또한 차체 부상을 위해서 영구자석을 이용하고, 차량의 추진을 위한 모터는 일반적인 회전형 모터가 아닌 선형 유도 전동기(Linear Induction Motor)를 사용한다. 현재까지 제작된 모델은 하이퍼루프 기술의 소개 및 홍보용으로 계속 활용될 계획이며, 성능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이어질 예정이다.
향후 실제 개발되는 기술에서는 차체부상을 위해 정밀한 제어가 가능한 전자석 및 초전도 자석 등의 사용이 고려돼야 한다. 연구진은 속도의 증가를 위해서는 선형 동기 전동기(Linear Synchronous Motor)의 사용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NIST는 2016년 7월 ‘하이퍼루프 국제 심포지엄’ 개최를 통해 하이퍼루프 관련 연구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UNIST는 원천기술 확보를 위한 연구 프로젝트에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소속 11명의 교수진을 투입했다. 기계공학, 전기, 통신, 디자인 등의 융합연구를 통해 하이퍼루프 핵심 원천기술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다. 이 연구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등과 협력해 진행 중이다.
‘유루프(U-Loop)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는 이재선 교수는 “하이퍼루프는 대중교통에 혁신을 가져올 미래 융합기술의 산물”라며 “UNIST의 이름을 딴 유루프의 개발은 대중교통의 패러다임 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와 울산시에서 주관하는 이번 포럼은 ‘4차산업 혁명에 대비한 대중교통 기술’을 주제로 삼았다. 26일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 빅데이터 기반 대중교통정보 활용방안 △ 대중교통 운용 체계 효율화 기술 △친환경 대중교통수단 개발 등을 주제로 한 세션이 진행됐다. 동시에 대중교통 기술 ‧ 산업 전시와 대중교통 기술 ‧ 정책 개발 우수사례 및 아이디어 공모전 전시가 열렸다.
한편 대중교통 국제정책포럼은 2009년을 서울 개최를 시작으로 급변하는 대중교통 신기술과 정책을 공유하고 논의해왔다. 올해로 7회를 맞는 포럼은 국내외 전문가들을 모아 대중교통 산업동향과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실질적이고 유용한 정보를 제공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