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니 루오프 자연과학부 특훈교수(IBS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장)이 미국물리학회(American Physical Society, APS)에서 수여하는 ‘제임스맥그로디상(James C. McGroddy Prize for New Materials)’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임스맥그로디상은 IBM 부회장과 특별고문을 지낸 제임스 맥그로디의 업적을 기린 상이다. 주로 신소재 개발과 응용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낸 물리학자를 골라 수여하고 있다. 올해 수상 선정위원회는 루오프 교수가 소재합성, 재료과학, 그래핀 및 그래핀 유도체 응용 분야에서 새로운 발견을 이어가며 재료 분야를 개척해온 공로를 높이 샀다.
루오프 교수는 1999년 처음으로 동료 평가를 거친 논문 2개를 응용물리학회지(Journal of Applied Physics)와 나노테크놀로지(Nanotechnology)에 게재한 이후, 470건의 동료 평가 논문의 저자 및 공동저자로 참여했다. 특허 43건의 발명자 및 공동 발명자이기도 하다. 2017년 11월 현재까지 루오프 교수의 논문은 14만 1000여 번 인용됐다. 그만큼 학문적 중요성을 인정받는 우수한 연구를 꾸준히 해왔다는 의미다.
그는 특히 그래핀 관련 연구 논문 분야에서는 정상급 연구자로 꼽힌다. 그의 논문 중 5건은 5000여 번, 25건의 논문은 1000여 번 인용되며 학계의 흐름을 주도해왔다. 그는 또 그래핀과 그래핀 유도체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로 응용 가능성을 확장시켰고, 관련 기술을 상업적으로 응용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평가받는다.
루오프 교수는 “함께 연구해온 훌륭한 학생과 박사후연구원, 협력 과학자 및 엔지니어 분들과 수상의 영예를 나누고 싶다”며 “이번 상이 앞으로 해야 할 연구를 미리 독려하는 것이라 생각하며, 새로운 방식의 그래핀 연구와 탄소 관련 재료 분야에서 새롭고 선구적인 발견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제임스맥그로디상 시상식은 2018년 3월 5일부터 9일까지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는 ‘2018 미국물리학회 춘계 학술대회’에서 진행된다. 루오프 교수는 이 날 수상과 함께 특별 강연을 펼칠 예정이다.
한편 루오프 교수는 1981년 텍사스 오스틴대학교 화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 일리노이대학교 어바나캠퍼스에서 화학물리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0년부터 2007년까지 노스웨스턴대학교, 2007년부터 2013년까지 텍사스 오스틴대학교에서 석좌 교수로 재직한 뒤, 2014년 1월 UNIST로 자리를 옮겼다. 지금은 UNIST에 위치한 IBS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의 연구단장으로 재직하며 탄소 및 각종 재료로 만든 신소재 연구개발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