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 중견기업들이 혁신기술을 가진 벤처기업 투자와 육성에 나서고 있다. 유망기술을 보유한 UNIST를 방문해 동남권 벤처 생태계 육성안을 찾는 적극적인 행보도 보였다.
UNIST는 16일(목) 오전 10시부터 UNIST 울주학사(306동)에서 ‘혁신기술 기반 스타트업 투자 및 육성에 관한 교류회(이하 교류회)’를 개최했다. UNIST에서 창업한 벤처기업의 유망기술을 소개하고, 동남권 벤처 생태계 육성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서다.
이 자리의 주요 참석자는 동남권 중견기업 2~3세들로 구성된 ‘파운더스하우스13엔젤클럽(FH13)’ 회원기업과 예비기업들이다. 이들은 최근 산업은행과 연계해 ‘KDB LH 중견기업 오픈이노베이션펀드 1호’를 조성했다. 이 펀드는 약 500억 원 규모로 유망기술을 사업화해 동남권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FH13 엔젤클럽 박민준 회장은 “이번 교류회는 UNIST에 있는 사업화 유망기술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혁신적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창업기업을 투자하고 육성해 동남권에도 실리콘밸리 같은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이번 교류회 참석의 의미를 밝혔다.
이날 교류회에서는 UNIST 창업벤처 5곳을 포함해 총 9개팀에서 혁신기술을 소개했다. 안과 IVT시술 시스템을 개선할 마취기술을 개발한 ‘리센스메디컬(대표: 김건호 교수)’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상용화에 나서는 벤처기업 ‘프런티어에너지솔루션(대표: 석상일 교수)’, 혁신적 무선전력송신기술을 선보이는 ‘지엔오션(대표: 박철균, 변영재 교수 기술)’, 척수신경 재생 치료제를 개발하는 ‘슈파인세라퓨틱스(대표: 김정범 교수)’, 손 움직임 측정과 감각 전달 기술로 창업한 ‘필더세임(대표: 배준범 교수)’이 각각 발표에 나섰다.
아직 창업하지 않았지만 유망기술로 꼽히는 가스센서(신흥주 교수), 설명가능 인공지능 기술(최재식 교수), 자동차용 경량화 복합재(박영빈 교수), 3D 프린팅(김남훈 교수) 분야에서도 UNIST의 기술력을 소개했다.
정무영 총장은 “벤처기업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지역의 기업들이 벤처 생태계와 연결고리를 찾기가 어려운 현실”이라며 “UNIST의 유망벤처와 기술에 동남권 중견기업이 투자하면서 만들어내는 시너지는 동남권 창업 생태계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교류회는 FH13 회원기업과 예비기업 13곳의 대표자가 참석했다. UNIST 캠퍼스 내부에 입주해 혁신기술 벤처를 발굴하고 투자를 진행하는 선보엔젤파트너스와 중견기업 연합 벤처캐피탈 라이트하우스컴바인인베스트먼트, 미래에셋대우, 울산창조경제혁신센터 관계자들도 자리를 채워 UNIST의 유망기술에 주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