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은 12월 12일(화) 오후 2시 제2공학관 디자인스튜디오에서 ‘디자인 쇼 UNIST 2017’의 개막식을 열었다.
디자인 쇼는 11일(월)부터 15일(금)까지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와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이 지난 1년간 공들인 결과물을 전시한다. 졸업 작품과 대학원 수업 작품으로 이뤄진 이번 전시에는 학부 12점, 대학원 18점 등 총 30점의 작품이 선보였다.
이번 디자인 쇼의 주제는 ‘양손잡이의’라는 뜻을 가진 영단어 ‘엠비덱스트러스(Ambidextrous)’다. 여기엔 디자인과 공학이라는 양 손을 융합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가 추구해온 디자인적 사고와 공학적 구현을 결합할 수 있는 디자이너 육성과 맞닿아 있는 주제다.
오늘 개막식에는 UNIST 교원과 학생을 비롯해 기업체 인사 및 공공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특히 세계적 디자인 공모전인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의 대표 피터 쿠치니키(Peter Kuchnicki)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에서 우수한 성적을 내고 있는 UNIST를 방문해 기쁘다”며, “UNIST가 만들어낼 혁신적 디자인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주목할 만한 학부 출품작으로는 ‘메이즈 큐브(Maze Cube)’가 있다. 양지현 학생(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이 출품한 이 작품은 공이 지나갈 수 있는 3차원 길을 만들어 미로를 푸는 장난감이다. 이 작품은 레드닷어워드 및 스파크 디자인 어워드 등 세계 유수의 디자인 대회에서 수상하며 가치를 인정받았다. 또한 최근에는 이를 이용한 학생창업도 진행 중이다.
대학원 출품작 중에서는 한임경 학생(디자인-공학 융합전문대학원)이 출품한 ‘밀루엣(Milluet)’이 눈에 띈다. 맷돌을 모티프로 한 이 작품은 재료를 넣고 손으로 돌리는 식재료 손질기구다. 이 제품은 익숙한 원리로 작동하는 제품에 안정감을 갖는 사용자 경험에 대한 연구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졸업전시회 대표 배정현 학생(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은 “타 학교의 디자인학과와 비교했을 때 저희는 공학을 기초로 한 아이디어 창출능력과 사고력에 강점을 갖고 있다”며, “공학-디자인 융합을 바탕으로 미래 디자인을 선도할 양손잡이 디자이너로 성장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헨리 크리스티안스(Henri Christiaans)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학부장은 “학생들이 산업연계를 위한 연구와 학교 밖으로의 관계망 구축을 통해 훌륭한 전시를 이끌어냈다”며 “우수한 창의성과 역량을 갖춘 졸업생들은 세계를 무대로 더 많은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에서는 매년 학생들의 졸업을 기념해 ‘디자인 쇼’를 개최하고 있다.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는 산업디자인 트랙과 인간공학 트랙으로 나뉜다. 산업디자인 트랙은 디자인 지식과 방법론, 기술적 배경을 바탕으로 아이디어 도출부터 시제품 제작, 창업 과정에 이르는 전반적 제품 제작 과정을 교육하고 있다. 인간공학 트랙은 인간과 환경 간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며 인간의 특성을 창의적으로 제품 및 서비스 개발에 적용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