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놈산업기술센터(KOGIC)와 울산시는 12월 8일 오후 1시 UNIST 제4공학관 N101호에서 ‘제3회 게놈코리아 컨퍼런스(Genome Korea Conference)’를 개최했다.
‘게놈코리아 컨퍼런스’는 최신 게놈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유전체 연구의 상용화·산업화 방향성을 예측하기 위해 마련됐다. 2015년 ‘게놈코리아 울산프로젝트’ 선언 이후 매년 개최하는 이 행사에서는 게놈코리아 울산프로젝트의 발전 방향도 모색하고 있다.
이날 열린 컨퍼런스에서는 게놈 사업에 관한 업무협약도 체결됐다. 그간 ‘게놈코리아 울산프로젝트’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 온 국책기관, 전국의 대학·기업체 등 5개 기관이 힘을 모아 실질적인 게놈 공동연구를 진행하기로 한 것이다.
협약에 참여하는 기관들은 게놈산업기술센터와 인적·물적 인프라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사용하고, 각 기관의 개별적 연구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동 게놈 과제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게놈 해독과 분석, 결과 공유 및 산업화 기술 개발을 진행하게 된다. 이를 통해 게놈 산업에서 수익을 내고, 관련 기술을 국산화하는 데 기여하는 데 목표가 있다.
이번에 협약을 맺은 5개 기관 중 안전성평가연구소는 ‘게놈 기반 예측독성 연구 개발’를 함께 진행하기로 했다. 또 ㈜데이터 커멘드와는 ‘게놈 빅데이터 처리’를 위해 공동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연세대(의과대 송담암연구센터)와 부산대, 제주대(제주국제동물연구센터)는 게놈 분야 공동 연구를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
이로써 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와 게놈 사업 협력을 위해 협약을 체결한 기관 및 기업체는 기존 울산광역시, 밀양시, 울산대학교, 울산대학교병원, ㈜테라젠이텍스, ㈜제로믹스, ㈜클리노믹스, ㈜제로텍 등 8개 기관에서 총 13개 기관으로 늘어났다.
박종화 센터장은 “이런 결과는 지난 2015년 11월 25일 게놈 코리아 울산프로젝트 선언 이후 진행해오고 있는 주민 게놈건강리포트 제공사업(2016년~2018년)과 울산 만명 게놈프로젝트(2017년 ~ 2018년) 등 울산의 게놈 사업의 데이터와 노하우를 이용한 협력성과”라며 “앞으로 모든 지자체나 국책기관과 게놈산업기술센터의 협력을 통해 게놈 분석과 상용화 기술을 공용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협약 체결에 이어 진행된 컨퍼런스에서는 게놈코리아 프로젝트의 추진상황 공유를 비롯한 다양한 학술주제의 발표가 진행됐다. 박종화 센터장에 따르면 2017년 말 현재, ‘게놈 코리아 프로젝트’에서는 약 1,000명의 게놈 해독 정보가 확보가 됐다. 이 정보는 대부분 정상인의 것이며, 일부 질환을 가진 사람들의 정보가 포함돼 있다.
이어서 학계와 기업체에서는 게놈 연구와 상품에 대해 발표했다. 4차산업 혁명시대 맞춤의학에 필요한 다양한 빅데이터를 확보, 공개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암, 치매, 심장혈관질환 등에 대한 다양한 데이터를 모으는 방안도 함께 논의됐다.
박종화 센터장은 “한국은 고급두뇌 집약적인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 산업에 적합한 기술 및 문화 환경을 두고 있고, 첨단 검진센터들이 활성화 되어 있는 나라라서, 앞으로 맞춤의료기술이 세계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며 “게놈 기반 바이오메디컬산업이 대형 국가적 산업으로 발전할 것으로 예측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특히 부산, 울산, 경남, 경북 지역이 수도권에 버금가는 미래 지방 문화경제권을 구축하는 데 바이오의료분야가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면 좋겠다”며 “게놈 산업이 지역과 국가가 협력하는 산업발전 모델이 될 것”이라는 비전을 제시했다.
한편 ‘게놈코리아 프로젝트’는 게놈 기반 정밀의학기술을 기반으로 연구역량 강화, 산업발전,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추진됐다. 이와 더불어 행복하고 건강한 노화를 의미하는 ‘웰 에이징(Well aging)’ 시대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품격 있고 따뜻한 창조도시 울산 실현과 대한민국의 미래 먹거리산업으로 육성하는 데도 목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