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의 벤처기업인 ㈜리센스메디컬이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에서 선정한 ‘U-TECH밸리’ 1호 투자기업으로 선정돼 10억 원을 투자 받는다.
‘U-TECH밸리’는 기술보증기금에서 올해 1월부터 추진한 ‘대학-연구소 기술 사업화 지원 플랫폼’이다. 현재 전국의 56개 대학, 15개 연구기관과 협약을 맺고 있으며, 이 플랫폼에 선정되면 기보가 기업의 보증부터 투자까지 지원한다. 이 덕분에 U-TECH밸리 선정 자체가 기술 사업화의 성공 가능성을 높인다고 평가받고 있다.
김규옥 기보 이사장은 “U-TECH밸리는 협약기관의 이공계 교수, 석‧박사 연구원이 창업한 기업에 30억 원 이내에서 투자(10억 원)와 보증(20억 원)을 단계별로 지원하는 제도”라며 “대학 내 전문 인력이 실패에 대한 걱정 없이 충분한 자금을 지원받아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우리 경제를 견인할 스타 벤처기업이 되도록 U-TECH밸리 플랫폼을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U-TECH밸리 1호로 선정된 ㈜리센스메디컬은 김건호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가 2016년 말에 창업한 벤처기업이다. 이 기업은 망막환자를 위한 빠르고 편안한 냉각마취 솔루션을 개발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일반적인 망막질환 치료에는 환자의 안구 내에 약품을 주사하는 안내주사요법(IVT)이 사용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약물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는 한계가 있다. ㈜리센스메디컬은 ‘냉각마취기’를 시술 부위에 접촉하는 방식이라 부작용 없이 빠르게 마취시킬 수 있는 냉각마취 솔루션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현재 미국 의료시장 진출도 준비하고 있다.
김건호 대표는 “세포 내에서 고속으로 정밀하게 열을 제어하는 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최초로 급속냉각 마취 기술을 개발했고 이를 사업화했다”며 “냉각마취 솔루션은 무통 피부미용시술과 무통 치과시술 등에도 적용 가능해 제품 확장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리센스메디컬은 지난 6월 울산지역 최초로 중소기업벤처부의 기술창업 지원사업인 팁스(TIPS) 창업팀에 선정됐다. 6개월 만에 U-TECH밸리에 또 선정되면서 UNIST는 물론 울산지역 벤처 창업의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