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2일(화) 유니스파크(UNISPARK)를 방문해 교원 및 학생 창업인들과 오찬 간담회를 가지고 혁신적 청년 창업을 응원했다.
이날 12시 반부터 한 시간 가량 이어진 행사에서는 학생 창업 시제품 및 전시관 참관과 간담회가 이어졌으며 교원 · 학생 창업기업들의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유니스파크 메이킹룸 등에 마련된 전시장에서 7개 창업기업의 시제품을 살펴보았다. 이들 기업은 교원기업 필더세임, 리센스메디컬, 슈파인세라퓨틱스와 학생기업 디자인드앤디자인, 엘바(ELBA), 레인(REIN), 미싱피플이었다.
시제품 시연 중 헌옷을 재활용해 애완동물 용품을 만드는 미싱피플의 대표 이승우 학생(기초과정부)은 문 대통령의 반려견 ‘토리’를 위한 옷을 선물했다. 문 대통령은 “올 겨울이 유난히 추운데 고맙다”며 감사를 전했다.
이승우 학생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미싱피플의 시도에 대해서 의미 있는 창업을 했다며 긍정적으로 말씀해주시고 응원해주셔서 큰 힘이 됐다”며 “청년들의 시도와 요구를 경청해주시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청년창업가들이 더 큰 지원 아래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레인의 창문형 공기청정기, 디자인드앤디자인의 자전거용 스마트폰 거치대 등을 살펴보았으며, 배준범 교수(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의 필더세임이 제작한 소프트센서글러브를 착용하고 손 재활 및 가상현실에의 활용 방안에 대해 듣기도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엘바(ELBA)팀이 선보인 소방대원들이 현장에서 쓸 수 있는 무선통신 기기에 흥미를 나타냈다. 이들이 선보인 장비는 증강현실(AR)을 이용한 소방대원 간 근거리 시각적 무선통신 장비로, 대원들의 음성을 인식해 문자화해서 글자로 전달할 수 있다. 이를 이용하면 소음이 심한 재난 현장에서 소방관들이 서로 원활하게 소통할 수 있다. 실제 소방관들과 소통을 통해 장비를 개발한 팀원들의 노력에 대해 문 대통령은 “좋은 제품을 만드셨다. 아이디어를 잘 살려서 성공한다면 관심 있게 최대한 돕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김건호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교수의 리센스메디컬이 선보인 급속냉각마취기술, 김정범 생명과학부 교수의 슈파인세라퓨틱스가 개발한 척수손상 치료용 패치에 대해서도 관심을 기울였다.
이어진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은 “UNIST가 졸업생들뿐만 아니라 학부 재학생들까지도 창업이 대단히 활발하다고 들어 직접 와서 보고 격려도 하고 싶었다”며 “정부가 청년들의 모험적인 창업 활동을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서는 UNIST의 창업지원 프로그램 현황, 학생창업기업 엔스푼즈(Nspoons), 교원창업기업 리센스메디컬의 현황에 대한 발표도 함께 진행됐다. 발표 이후에는 학생들과의 자유로운 발언 시간도 마련됐다. 행사 막바지에 문 대통령은 유니스파크 호프월(Hope Wall)로 이동해 “상상, 현실이 되다! UNIST의 힘!”이라고 적었다.
간담회 종료 후 문재인 대통령과 행사 참석자들은 유니스파크에서 점심식사로 햄버거를 먹으며 소탈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학생들로부터 테이블 등과 책, ‘휴먼즈 오브 유니스트(Humans of UNIST)’를 선물로 받았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문재인 대통령,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장관, 장하성 정책실장 등 정부인사와 정무영 총장, 이현순 이사장, 배성철 산학협력단장과 창업 교원 및 학생 등 7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