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가 의생명과학분야 우수인재 육성을 위한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27일(화) 오후 2시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 아산사회복지재단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3명의 UNIST 대학원생들이 신규 장학생으로 선정돼 증서를 받았다. 새로 선정된 남정승(화학과), 이종보(생명과학과), 이한솔(생명공학과) 대학원생과 작년에 장학생으로 선정돼 연속 지원을 받는 박주미(생명과학과) 대학원생 총 4명은 연간 2,000만원의 장학금을 받는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의생명과학분야 육성을 위해 2017년부터 관련 분야 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장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재단은 선발된 인원들이 우리나라 의생명과학분야를 이끌어나갈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기 당 1,000만원에 이르는 장학금을 지급한다. 장학생들은 재단의 실질적 지원 아래 학업과 연구에 매진한다.
이번에 새로 선정된 남정승 대학원생은 화학과 재학생임에도 장학생에 선정돼 눈길을 끌었다. 남 씨는 “최근 화학 도구를 통해 생물학 원리를 밝혀내는 화학생물학(Chemical Biology)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며 “화학과 생물을 융합하는 연구를 통해 아산재단 의생명과학분야 장학생으로 선정돼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남 씨는 권태혁 지도교수와 함께 빛에 의해 활성화 되는 유무기 복합체를 활용한 화학 도구로 세포 내 작용을 밝히고 이를 각종 치료 기법으로 발전시키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관련 연구를 통해 다양한 질병 및 치료에 대한 화학적 접근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해나갈 계획이다.
생체시계 유전자를 연구하는 이종보 대학원생도 신규 장학생으로 선정됐다. 이 씨는 임정훈 지도교수와 함께 퇴행성 뇌질환의 발병 원인 규명과 새로운 치료기술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이 씨는 “올해 루게릭병 관련 논문을 발표한 이후 많은 환자, 보호자들에게 연구에 대한 문의를 받으며 연구의 의미를 되새겼다”며 “퇴행성 뇌질환 단백질 복합체에 관한 전문가로 성장해 반드시 환자의 치료에 적용 가능한 연구를 만들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한솔 대학원생은 MRI를 사용해 퇴행성 뇌질환을 조기 진단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조형준 생명과학부 교수 아래서 바이오메디컬 이미징 분야를 공부하고 있는 이 씨는 철의 분포를 관찰해 질병을 조기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
2017년 첫 장학생으로 선정된 박주미 대학원생은 연속 지원을 받는다. 박 씨는 이창욱 생명과학부 지도교수와 함께 세포 소기관 간의 막 접촉점을 연구하고 있다. 향후 단백질 결정학, 구조 분석법을 통해 효과적인 질병 치료제를 개발하는 것이 목표다.
한편 아산사회복지재단은 ‘우리 사회의 가장 어려운 이웃을 돕는다’는 정주영 재단 설립자의 설립이념에 따라 1977년부터 다양한 장학사업을 시행하며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