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희인 전기및전자공학과 대학원생이 국제고체회로설계학회(ISSCC)에서 학생연구 발표상(Student-Research Preview Award)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ISSCC는 세계 최대의 전기전자공학단체인 IEEE(Institute of Electrical and Electronics Engineers, IEEE)가 주관하는 학회로 미국 샌프랜시스코에서 매년 2월에 개최된다. 이 학회는 반도체 회로와 시스템 분야에서 가장 저명한 학회로 1954년부터 시작됐다.
이 학회에는 3,000명이 넘는 전 세계 반도체 기술자들이 모여 약 200여 편의 논문을 발표해 ‘반도체 올림픽’이라고도 불린다. 인텔이나 삼성 같은 IT분야 글로벌 기업들이 이 학회에서 CPU와 DRAM 등 최신 기술을 발표해왔다. 65주년을 맞은 올해 주제는 ‘실리콘이 설계한 세상살이(Silicon Engineering a Social World)’였다.
ISSCC의 프로그램 중 하나인 SRP에서는 학생들이 자신의 연구에 대해 발표할 기회를 준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다른 학생은 물론 학계와 산업계에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게 하려는 것이다. SRP에 참가한 학생들은 매년 가을에 미리 제출한 논문 내용을 포스터로 전시해 발표하고, 이를 짧은 프레젠테이션으로 준비해 소개한다. 이중 가장 뛰어난 포스터와 프레젠테이션이 다음 해 ISSCC에서 우승자로 선정한다.
윤희인 학생은 2017년 가을에 제출한 ‘시간 간격을 둔 다중 광대역 측정기를 이용한 310 펨토초 RMS 지터 인젝션 락킹 다중 주파수 발생기(A 310-fs RMS Jitter Injection-Locked Multi-Frequency Generator Using a Time-Interleaved Multi-DCO Calibrator)’라는 논문으로 이번 SRP에서 우승했다.
윤희인 학생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학회에서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데다, 우승까지 차지하게 돼 정말 기뻤다”며 “앞으로 반도체 회로 설계 분야 연구를 계속 진행해 기술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현재 윤희인 학생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의 최재혁 교수팀에서 석‧박사통합과정을 밟고 있다. 최재혁 교수팀은 반도체 회로 설계를 중점적으로 다루며, 전자기기의 성능을 높이고 목적에 맞는 반도체 회로를 설계해내기 위한 연구를 진행한다.
윤희인 학생은 “반도체 회로 설계는 산업체와 밀접한 분야라서 연구실에서 진행한 결과들이 바로 산업체로 적용돼 제품으로 나온다”며 “반도체 회로 기술의 발전이 사람들의 생활을 더 편리하게 만들어주는 모습을 보는 게 즐겁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스마트폰이나 TV, 컴퓨터, 자동차 등 우리 생활 곳곳에 반도체 회로 설계 기술이 쓰이고 있다”며 “전자공학을 연구해 실제 삶에 적용시켜 보는 데 관심 있는 학생들이라면 UNIST 최재혁 교수팀을 찾아와 함께 연구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