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생명과학부 최성열 대학원생(지도교수 로버트 미첼(Robert J. Mitchell)이 지난 4월 진행된 2018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에서 학생 우수 논문 발표상을 수상했다.
포스터 3분 스피치 부문에 참가한 최성열 학생은 논문의 우수성과 적극적 발표력을 높이 평가 받아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번 발표에 다뤄진 논문은 포식성 박테리아와 바이오라세인을 결합해 다균성 병원균을 제거하는 방법을 담고 있다.
로버트 미첼 교수의 응용 환경 미생물 연구실(Applied & Environmental Microbiology Lab)은 포식성 박테리아 ‘벨로(BALO, Bdellovibrio And Like Organisms)’를 연구하고 있다. 벨로는 그람음성균을 포식하는 박테리아로,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슈퍼박테리아 퇴치에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주목 받고 있다.
연구팀은 슈퍼박테리아 항균을 위한 물질들을 다양하게 연구하고 있으며, 바이오라세인도 그중 하나다. 바이오라세인은 항균, 항바이러스 효과를 지닌 보랏빛 색소로, 미첼 연구팀은 이를 적용해 항균마스크를 제작한 바 있다.
최성열 학생은 벨로에 그람양성균을 제거할 수 있는 바이오라세인을 결합한다면 그람양성 슈퍼박테리아와 그람음성 슈퍼박테리아 모두에 효과적인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다고 생각해 연구를 시작했다. 그는 벨로와 바이오라세인을 함께 사용해 병원균 억제 효과를 밝힌 연구를 통해 둘의 결합이 모든 슈퍼박테리아를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
그는 이 논문을 통해 2017년 11월 한국미생물학회연합 국제학술대회에서 포스터 발표상을 수상했으며, 이번에 포스터 3분 스피치로 또 한 번 수상하며 두 차례 기쁨을 맛보게 됐다.
최성열 학생은 “이번 논문은 벨로가 더 폭넓은 효과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을 계속해서 고민한 결과”라며 “스스로 연구의 목적과 결과에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수상에 큰 역할을 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그는 같은 연구실의 문원식 학생이 발표를 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며 고마움을 전했다. 문원식 학생은 2017 페임랩코리아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페임랩 대회는 3분 동안 과학지식을 청중에 전하는 대회로, 문원식 학생은 이 대회에서 얻은 노하우를 최성열 학생에게 전했다. 이는 3분이라는 짧은 시간동안 논문을 전하는데 부담을 느꼈던 최성열 학생에게 큰 도움이 됐다.
최성열 학생은 앞으로도 바이오라세인의 역할과 적용범위를 확인하는 연구를 계속할 계획이다. 그는 이를 통해 벨로와 바이오라세인이 서로의 단점을 보완하고 장점을 키울 수 있도록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2018 한국생물공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 및 국제심포지엄은 지난 4월 19일(목)과 20일(금) 이틀 간 여수디오션리조트에서 열렸다.
(논문명: Combined Application of Bacterial Predation and Violacein to Kill Polymicrobial Pathogenic Communiti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