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을 인간답게 하는 길은 역시 문학을 비롯한 예술에서 찾을 수밖에 없습니다.”
김욱동 기초과정부 교수가 10개의 평론을 묶어 책으로 출판했다. <문학이 미래다>라는 제목의 이 책은 인공지능(AI) 등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미래에 대비하는 데에서 문학의 역할을 짚고 있다.
‘알파고 충격’으로 우리에게 다가온 인공지능은 인간의 지능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그 범위도 점차 넓어지면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여러 목소리들도 나온다. 이 가운데 김욱동 교수는 인간이 가진 근원적인 속성인 ‘이야기하는 힘’이 미래를 이끌 자산이라고 주장한다.
김 교수는 예술이나 철학, 역사가 죽음을 맞이했다는 주장과 마찬가지로 ‘문학의 죽음’도 과장됐다고 전한다. 문학은 인간과 가장 가까이 있던 장르로서 삶의 전망대와 지렛대 구실을 해왔으며, 앞으로도 존재 가치를 증명할 것이라 전망하는 것이다.
이런 취지에 따라 이 책에서는 문학의 하위 구분을 없애고 절충과 화해를 시도한다. 고급문학과 대중문학, 순수문학과 통속문학으로 구분할 게 아니라 통합을 통해 문학 자체의 지평을 넓히려는 것이다. 또 한국문학 역시 국내에 한정하지 않고 동아시아 문학이나 세계 문학, 더 넓게는 인문학의 관점에서 파악해 넓은 틀에서 문학의 존재 이유를 찾고 있다.
<문학이 미래다> 목차
- 책머리에
- 은유와 환유에 대하여 수필문학을 중심으로
- ‘아름다움의 종교’ 유미주의와 퇴폐주의의 개념과 성격
- 순수문학과 대중문학 간격을 좁히고 틈을 메우기 위하여
- 창녀와 성녀 최인호의 《별들의 고향》
- 후기자본주의의 슬픈 자화상 한강의 《채식주의자》
- 한국 녹색문학의 현주소 최성각의 경우
- 창작과 표절 사이 권비영, 황석영, 신경숙의 경우
- 광고의 수사학 수사학과 설득 커뮤니케이션
- 김소월의 「가는 길」 ‘하니’인가 ‘아니’인가
- 문학의 위기, 위기의 문학 담론으로서의 문학의 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