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빅데이터 전문가를 꿈꾸는 대학생들이 모여 항만 물류에 관한 창의적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모델을 선보였다.
UNIST는 1일(수)부터 3일(금)까지 3일간 ‘제7회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를 진행했다. UNIST 융합경영대학원(원장 정구열)과 울산항만공사(UPA, 사장 고상환)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엔 전국에서 40명의 대학생들이 참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울산항만공사 액체화물 데이터 분석’을 주제로 발표한 4조 이유찬, 유지태, 조범준, 조예진 학생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UPA상은 3조 김승호, 이세진, 권상우 학생에게 돌아갔다.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는 빅데이터 처리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2년부터 매년 진행되고 있다. 참가대상은 빅데이터 분석에 관심을 가진 3, 4학년 대학생들이다. 7월 12일까지 이뤄진 참가자 접수엔 92명이 접수했고, 이중 40명의 학생들이 최종 선발돼 대회를 치렀다.
올해 경진대회는 울산항 신성장 동력 확보 및 부가가치 창출 등을 목적으로 진행됐으며, 학생들이 참가한 프로젝트에선 ‘울산항 화물데이터 추이분석을 통한 신규 비즈니스 모형 발굴’과 ‘항만물류 데이터 정형화를 통한 기존 비즈니스 개선’의 두 가지 주제가 과제로 제시됐다.
참가학생들은 대회 첫날인 1일(수) 울산항을 견학하고, 항만운영정보시스템, 항만물류 관련 분석 방법론 등에 대한 특강을 들었다. 학생들은 실제 항만을 둘러보면서 물류산업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학생들은 4명이 1팀이 돼 과제를 분석하고 프로젝트를 구상했다. 학생들은 분석 프로그램을 활용해 울산항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자신만의 아이디어를 제시했다. 3일(금) 진행된 발표세션에서는 10개팀이 차례로 발표를 진행했고, 최종 심사를 거쳐 우수한 4개 팀에 시상이 이뤄졌다(최우수상, UPA상, 우수상, 장려상). 심사는 UNIST 교수진과 울산항만공사 직원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이 진행했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4조 조장 이유찬(국민대학교) 학생은 “울산항만공사의 중장기적 목표, 비전을 고려해 직관적인 통계로 나타낸 것이 좋은 성과로 이어진 것 같다”며 “데이터 분석에 있어 알고리즘의 정확도를 높이는 등 기술적 측면도 중요하지만, 실제 이를 기반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사람들의 의도와 목적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UPA상을 수상한 3조의 김승호 학생(UNIST)는 “평소 다루기 힘든 실무적인 항만물류데이터를 다뤄볼 수 있는 것만으로도 경험이 된다고 생각해서 좋았는데, 이렇게 수상까지 하게 되어서 기쁘다”며 “더운 여름날 1박 2일 동알 팀원들과 함께 고생한 만큼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정구열 대학원장은 “최근 빅데이터의 중요성이 계속해서 강조되고 있지만, 데이터의 양보다 중요한 것은 이를 어떻게 분석하는가에 있다”며 “울산항만공사와 함께 실제 현장에서의 데이터 활용을 경험하는 것은 학생들이 앞으로 빅데이터 전문가로 성장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UPA 고상환 사장은 “경진대회 입상작을 실제 항만운영에 적용할 수 있도록 R&D사업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UNIST와의 유기적 협력을 이어나가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등 항만물류 산업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빅데이터 분석 경진대회는 UNIST와 울산항만공사가 지난 2016년 체결한 ‘공공데이터 활용 및 빅데이터 활성화 산학협력 MOU’에 따라 공동 개최되고 있다. 대회 참가자들은 향후 UNIST 융합경영대학원 지원 시에 우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