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게놈산업기술센터와 울산광역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은 8월 31일(금)과 9월 1일(토) 양일간 UNIST에서 ‘게놈엑스포 2018’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의 주제는 ‘게놈정보와 게놈산업의 대중화’로 게놈산업의 발전 전략을 모색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게놈엑스포에서는 게놈 분석 장비와 진단 서비스 중심의 ‘기업 전시회’와 ‘글로벌 석학 강연’, 최첨단 게놈기술‧상품 발표, 게놈기업체 투자상담, 유전자검사 체험 등을 비롯한 다양한 시민체험행사가 진행된다. 행사 기간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울산시, 국내·외 연구기관 및 병원, 게놈 관련 기업 관계자가 참석할 예정이다.
첫 날인 31일 오후 1시 30분부터 개막식이 열리며, 2시 10분부터 국제 세미나가 마련돼 있다. 이 세미나에서는 세계적인 석학인 팀 허바드(Tim Hubbard) 킹스 칼리지 런던(King’s College London) 교수가 연사로 나서 ‘영국의 10만 명 게놈 프로젝트’에 대해 발표한다.
팀 허바드 교수는 세계 최초로 인간의 유전자 숫자를 정확히 계산한 사람으로 알려진 생명정보학 및 게놈학의 선구자다. 수 십년간 세계 최대의 게놈센터인 영국 생어연구소에서 정보분석 총책임자로서 수 많은 세계적 게놈 연구에 기여했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방대한 의료임상정보를 게놈과 통합하는 영국 10만명 게놈사업의 정보분석 총책임자이다.
영국의 10만 명 게놈 프로젝트는 2014년 영국 총리 주도로 시작됐으며, 국가보건서비스(NHS)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회사인 게노믹 잉글랜드(Genomics England)를 설립해 10만명 환자의 게놈 전체를 해독하는 프로젝트다. 희귀 질환 환자와 그 가족 및 암 환자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환자 게놈과 표준 게놈 사이의 수백만 가지 차이점을 비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팀 허바드 교수에 이어 영국 MRC 분자생물학 실험실의 줄리안 고프(Julian Gough) 박사 등이 ‘유전자 예측 정보 제공’, ‘게놈 공학/편집 기술’, ‘게놈 편집 기술’, ‘게놈 해독기 기술의 미래’, ‘게놈 분석을 통한 임상연구’ 등에 대해 강연한다. 세미나 말미에는 박종화 UNIST 생명과학부 교수(게놈산업기술센터장)은 ‘울산 게놈 프로젝트 추진현황’을 발표할 예정이다.
개막식에서는 울산시와 UNIST, (주)클리노믹스 및 지역의 6개 병원간 ‘게놈 기반 개인 맞춤형 정밀의료 서비스 상용화’를 위한 MOU도 체결된다.
행사 둘쨋날에는 국내외 게놈 분야 산·학 전문가가 참여해 게놈 분석 기술과 상품을 소개하는 ‘게놈 기술 세미나’가 열린다. 이와 더불어 국내 게놈 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한 ‘한국 게놈 산업 바이오 투자 전략’에 대한 강연과 ‘투자자-기업 간 상담’도 개최된다. 25개의 국내외 게놈 기업이 참여하는 전시회도 행사 기간 동안 계속된다.
박종화 교수가 시민을 대상으로 강연에 나서는 ‘게놈으로 보는 나의 미래’ 특강도 매일 1회씩 진행된다. 강연은 8월 31일(금)오후 4시부터 5시까지 N101호에서, 9월 1일(토) 오전 11시부터 12시까지 U110호에서 각각 마련된다. 특강 외에도 시민과 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유전자 검사 체험(180개 추첨), 울산 만명 게놈프로젝트 참여 신청 및 DNA 모형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도 이어진다.
박종화 교수는 “게놈엑스포는 게놈 산업 중심의 박람회 형식으로 개최되는 국내 최초의 행사다”며 “이번 행사는 미래 바이오메디컬의 핵심 분야인 게놈이 개인에게 얼마나 가까이 와 있는지 보여주고, 국가와 사회가 게놈 프로젝트에 함께 해야할 이유를 제시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울산시는 바이오 경제시대를 대비해 바이오헬스산업 분야에서 탄탄한 연구 역량을 갖추기 위해 기존 주력산업인 화학, 제조, 에너지 산업과 연계한 최첨단 게놈 기반 바이오헬스산업 허브도시로서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특히 2015년 11월 ‘울산 게놈 프로젝트’ 선언을 기점으로 만명 이상의 게놈 분석을 통한 한국인의 유전체 빅데이터를 모으는 데 지원하고 있다.
‘울산 만명 게놈프로젝트’ 2차년도(2018년) 참여자 모집
게놈엑스포 2018 행사와 함께 ‘울산 만명 게놈프로젝트’의 2차년도 참여자의 모집도 진행된다.
울산 만명 게놈프로젝트는 자발적으로 혈액을 기증해 한국인의 표준유전정보를 수집하고, 맞춤형 건강 증진과 의료비용절감을 위한 기초연구를 진행한다. 궁극적으로는 게놈 기반 예측 진단 및 치료기술의 국산화, 상용화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하는 과학 연구사업이다.
2017년부터 2019년까지 최소 1만 명의 게놈 해독·분석을 목표로 하며, 2017년에는 1,000명의 게놈을 분석하는 데 성공했다. 2018년의 경우 800명은 대학병원의 인체유래물은행에서 분양받아 게놈의 해독과 분석 중에 있으며, 200명은 이번 게놈엑스포를 통해 새로 모집할 계획이다.
참여하는 사람에게는 희망자에 한해 ‘게놈 분석 연구 리포트’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본인의 유전자형을 확인하고, 기존에 알려진 질병과 관련된 연관정보를 통해 평소 생활 습관을 개선하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 참고로 게놈 분석 연구 리포트는 과학논문을 바탕으로 참여자의 게놈을 분석한 연구 자료로서 참여자들에게 분석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한 목적으로 작성됐다. 이 결과는 의료 진단과 무관하며 이와 관련한 제약이나 임상, 진단 및 의료 행위가 제공되거나 보증되지 않는다.
지원 자격은 만 19세 이상(1999년 9월 14일 이전 출생자)의 국민으로 주민등록상 한국 주소지를 갖고 있는 자로서 인체유래물(혈액 30cc) 기증 및 임상정보, 유전정보, 개인정보 수집·활용에 동의하며, 정해진 일정에 울산대학교 병원에 1회 방문이 가능한 자이다.
70세 이상이거나 유전·희귀 질환 보유자, 혹은 유전·희귀질환자의 직계가족, 고령자(90세 이상)가 포함된 직계가족, 쌍둥이(다둥이)를 포함한 직계가족, 게놈엑스포 2018 현장 접수자에게는 우순 순위로 참여 기회가 부여된다.
신청 접수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게놈엑스포 기간 현장접수를 시작으로 9월 2일부터 9월 14일까지 온라인( http://10000 genomes.org)으로 진행된다. 참여자 선정은 별도의 선정위원회 심의를 거쳐 선발되며, 선정자 결과 발표는 9월 21일 이후 웹페이지(http://10000 genomes.org)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