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이름이 ‘쿠마시그널(Kuma-Signal)’입니다. 이번 활동을 통해 가나로 보낸 작은 신호가 소중하고 특별한 답신이 되어 돌아오길 기대합니다”
UNIST 학생들이 참가한 ‘월드프랜즈 ICT 봉사단’ 활동이 8월 6일(월)부터 24일(금)까지 19일간 진행됐다. 8명의 학생들은 가나 쿠마시(Kumasi)를 찾아 현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ICT 교육과 로보틱스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한국 문화를 소개했다.
김세준, 박서정(이상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김다현, 이다현(이상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김민제, 김우성, 장찬, 최소원(이상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학생은 지난 5월 심사를 거쳐 봉사단으로 선발됐다. 이들은 8주의 준비기간을 통해 현지에서의 수업을 준비하고, 언어습득, 안전교육을 진행했다.
봉사활동이 진행된 대학교는 가나 KNUST(Kwame Nkrumah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다. KNUST는 1952년 설립된 국립종합대학으로 쿠사미 지역 최대 규모의 대학이다. 이번 봉사활동에서는 KNUST 소속 대학생 25명이 교육 대상으로 함께했다.
UNIST 봉사단은 현지 교육 설비를 활용해 안드로이드 앱 제작과 아두이노를 활용한 IT 수업을 진행했다. ‘앱 인벤터(App Inventor)’를 활용한 어플리케이션 제작과정과 아누이노 사용법 교육은 전반적인 사용방법과 응용에 대한 교육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이후엔 이를 활용한 로보틱스 프로젝트가 진행됐다. 실제 아두이노를 활용하여 온도탐지 센서를 통해 작물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하는 농업용 드론 개발, 계란의 신선도를 확인할 수 있는 계란 분류기 개발,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분리수거 자동화 장치 등의 개발이 진행됐다. 해당 프로젝트는 현지 언론을 통해 조명되는 등 주목을 받기도 했다.
*참고기사: Ghana News Agency, “KNUST/UNIST invent innovative prototype scientific devices”
드론 프로젝트를 수행한 이다현 학생은 “가나 학생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농업을 돕기 위한 드론 제작이 의미 있는 결과를 낳았다”며 “학교에서 드론 관련 수업을 듣고 더 전문성을 확보해 내년에 UNIST를 방문할 가나 학생들과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ICT 교육과 더불어 한국 문화에 대한 교류도 진행됐다. 봉사단은 한국어 수업과 음식 소개는 물론 다례, 아리랑, 하회탈 오르골 만들기 교육 등 다채로운 문화 소개 시간을 가졌다. 동시에 가나 현지 문화를 경험하는 시간도 있었다. 학생들은 국립공원, 문화센터 견학과 함께 현지 가족과 교류하는 등 친선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을 이끌었던 김세준 학생은 “이번 월드프랜즈ICT 프로그램은 현지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가 됐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를 성장시킬 수 있었던 경험”이라며 “이번 경험은 팀원 모두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월드프랜즈 ICT 봉사단 사업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원하고,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이 주관하는 사업이다. 2001년을 시작으로 IT 열성국가 교사 및 학생을 대상으로 현지 수요에 적합한 맞춤 교육을 진행하고 한국문화를 교류하고 있다. 2014년 이공계 특성화대학교 사업이 시작됐으며, 현재까지(2018년 포함) UNIST에서 120명이 파견돼 활동했다. UNIST는 이번 프로그램을 계기로 KNUST와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속적인 학생 교류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