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노벨 물리학상으로 선정된 광학 기술을 쉽게 풀어주는 특강이 열린다. UNIST 자연과학부와 생명과학부 교수이자 IBS 첨단연성물질 연구단 소속의 전문가 두 명이 연사로 나서는 귀한 강연이다.
물리학 트랙과 첨단연성물질 연구단은 11일(목) 오후 5시 30분부터 108동 U110호에서 ‘2018 노벨 물리학상 특강’을 개최한다. ‘그들은 왜 노벨상을 받았나 – 우리는 왜 뒤돌아봐야 하나(Why They Get The Nobel Prize in Physics – Why Should We Care)’라는 주제로 박혁규 교수와 프랑소와 암블라흐 교수가 연사로 나설 계획이다.
두 사람은 올해 노벨 물리학상에 광학 집게(optical tweezer)와 고강도 레이저(high-intensity laser) 분야가 선정된 의미를 짚고, 활용 분야에 대해 소개한다. 또 언론 기사로는 접하기 어려웠던 숨은 이야기도 나누려 한다.
이번 특강을 마련한 첨단연성물질 연구단 측은 “해당 분야에서 오랫동안 연구해온 연구자들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는 기회”라며 “노벨 물리학상에 대한 과학자들의 토의도 볼 수 있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노벨 물리학상의 영예는 ‘빛의 도구’인 레이저 기술을 혁신적으로 발전시킨 과학자 3명에게 돌아갔다. 아서 애슈킨 미국 벨 연구소 박사와 제라르 무루 프랑스 에콜콜리테크니크 교수, 도나 스트리클런트 캐나다 워털루대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애슈킨 박사는 질량이 1g보다 적은 미세입자에 레이저 광선을 쪼이면 입자를 움직이지 못하도록 포획할 수 있으며 이를 미세하게 조작할 수 있는 ‘광학 집게(optical tweezer)’의 원리를 발견했다. 이 원리는 미세입자를 극저온까지 냉각시키는 장치를 개발하는 기술로 이어져 현재DNA 염기서열 분석이나 박테리아, 바이러스를 연구하는 기반이 됐다.
무루 교수와 스트리클런드 교수는 ‘고강도, 초단파 펄스를 발생시키는 레이저(high-intensity laser)’를 연구해 ‘펨토초 레이저’의 바탕 기술을 개발했다. 펨토초 레이저는 물질의 기본 특성을 분자 수준까지 파악할 수 있는 기술이며, 최근에는 라식 수술과 같은 시력 교정에도 활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