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도 방사능 물질을 실시간으로 탐지할 수 있는 기술이 올해 ‘국가 연구개발 최우수 성과’에 뽑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이 10일 발표한 ‘2018년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 목록에 UNIST 기술이 2건 선정됐다. 최은미 자연과학부 교수팀에서 개발한 ‘방사능 물질 원거리 실시간 탐지 기술’과 김용환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팀에서 개발한 ‘C1 바이오 전환 관련 원천 효소 및 균주 개발 기술’이다. (보도자료 바로가기)
특히 최은미 교수팀의 기술은 우수성과 100선 중 최우수 12선으로도 뽑혔다. 이 기술은 방사능 물질 주변에 전자기파를 쪼이면 나오는 플라즈마를 측정해 방사능 물질의 존재 여부를 파악한다. 고출력 전자기파는 멀리서 쏘아 방사능 물질 근처까지 보낼 수 있으므로 탐지 거리를 길게 늘릴 수 있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적어도 수십㎞ 떨어진 거리에 존재하는 방사능 물질을 파괴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알아낼 수 있다. 방사능 물질을 이용한 테러 활동을 감시하거나 원전의 이상 상태 등을 파악하는 아주 획기적인 기술로 평가받는다.
지난해 5월 9일자로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Nature Communications)에 소개된 이 기술은 세계 최초의 기술로 눈길을 모았다. 또 방사능 비상사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 기술로서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관련 기사 바로가기)
한편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과학기술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를 돕고, 과학기술인들의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2006년부터 매년 발표하고 있다. 우수성과로 선정된 과제에 대해서는 인증서와 현판이 수여된다. 선정된 연구자를 국가 연구·개발(R&D) 성과 평가 유공 포상 후보자로 추천될 예정이며 신규 R&D 과제 선정에서도 우대받게 된다.
UNIST의 경우 2013년(서판길 교수팀)에 이어 2015년(김건태 교수팀), 2016년(백종범 교수팀), 2017년(이상영 교수팀)까지 ‘국가 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기관 이름을 올렸다. 백종범 교수팀의 ‘이종원소로 이루어진 2차원 유기물 반도체’와 이상영 교수팀의 ‘프린팅 공정 기반 사물일체형 플렉서블 이차 전지’는 최우수 성과로도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