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커스(Makers) 문화’가 확대되고 있다. 3D 프린터와 CNC(컴퓨터 수치제어) 장비 등이 소형으로 제작돼 보급된 결과다. 사람들은 스스로 금속을 가공하고, 나무를 깎고, 부품을 조립하면서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새로운 제품을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이런 일에 뛰어든 이들을 ‘메이커스’, 이들이 활약할 공간들 ‘메이커스페이스(Makerspace)’라 부른다.
지난 6~7일에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원더 글로벌 워크숍(Wonder Global Workshop)’은 메이커스를 주제로 한 국내 최초의 국제워크숍이다. 이 자리에 제임스 셀프(James A. Self)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교수가 초청돼 특강을 펼쳤다. 셀프 교수는 ‘만들고 배우고 창작하다: 디자인을 통한 창의적 사고 교육(Make + Learn + Create: Teaching Creative Thinking by Design)’이라는 주제로 UNIST의 융합교육 사례를 소개했다.
셀프 교수는 “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에서는 학제 간 융합을 통해 디자인 교육과 다양한 디자인 프로젝트 진행을 하고 있다”며 “메이커들이 주도하는 창의력과 혁신의 모범 사례로 주목할 만하다”고 전했다.
원더(Wonder)는 미국 인디애나주의 퍼듀대에서 만든 글로벌 메이커스 플랫폼이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메이커 무브먼트’라는 제목 아래 국내외 연사의 주제강연과 포럼, 글로벌 메이커들의 교육 콘텐츠 전시까지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셀프 교수를 비롯해 미국 퍼듀대의 김통준(T.J Kim) 교수, 럭스로보(Luxrobo)의 김동규 부사장, FAB36의 구상권 대표 등이 기조강연자로 참석했다.
셀프 교수는 “원더랩(WonderLab)의 플랫폼이 제공하는 디자인 중심의 디지털 창의제작 방식은 창조적인 디자인과 STEM 교육에 혁신을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며 “이번 행사는 UNIST와 부산외국인학교에 있는 원더랩은 물론 미국의 원더랩 메이커스페이스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