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융합경영대학원과 울산광역시는 23일(목) 롯데호텔울산에서 ‘제8회 국제 트레이딩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컨퍼런스에서는 에너지 시장의 동향과 동북아 에너지 시장의 다변화 전략 논의가 이뤄졌다.
올해 컨퍼런스의 주제는 ‘기술 기반의 에너지 시장의 미래’다. 최근 혁신적 기술의 등장으로 에너지 시장의 변혁이 예고되는 가운데 블록체인, 초고속 통신망 등 최첨단 ICT 기술의 결합은 에너지 시장에 큰 변화를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참가자들은 이 변화에 대한 중점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기조연설자로는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조용성 원장이 나섰다. 조 원장은 “세계 에너지 수요의 구조적 변화로 전통적 에너지 시장의 개편은 이미 진행 중”이라며 “에너지 신산업의 가치창출을 위해 필요한 기술과 정책에 대한 깊이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진 주제발표 세션에서는 아구스 미디어(Argus Media)의 알레잔드로 바르바호사(Alejandro Barbajosa) 부사장이 나서 올해 초 중국 상하이 선물거래소의 원유 선물 출범을 계기로 중국이 동북아 지역 원유 거래 활성화를 위해 취해온 전략들을 상세히 분석했다.
이외에도 권성철 한국전력공사 수석연구원, 료이치 세키(Ryoichi Seki) 도쿄상품거래소 에널리스트, 세바스티안 자이문갈(Sebastian Jaimungal) 토론토대학교 교수 등 글로벌 에너지 전문가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번 컨퍼런스는 울산이 대규모 석유저장 및 항만시설의 물류 인프라를 바탕으로 최첨단 금융 및 ICT 기술을 결합한 동북아 에너지 거래 중심지로 도약하기 위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구열 융합경영대학원장은 “에너지 거래는 최근 위축된 울산 지역 산업의 신성장 동력”이라며 “이번 컨퍼런스는 울산이 기존 인프라에 기술을 결합한 명실상부한 트레이딩 허브가 되기 위해 국제적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을 수 있는 자리로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송철호 울산시장은 “첨단기술을 이용한 첨단 에너지 거래 기법과 최신 국제 에너지 거래 동향을 다루는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울산이 ‘동북아 에너지허브’로 도약 하는데 거래 측면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