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학술 연구의 활성화를 이끈 우수성과 41선에 UNIST 연구 2건이 선정됐다. 문회리 자연과학부 교수팀과 이경한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팀에서 각각 추진한 과제다.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은 13일(화) ‘2018 교육부 학술·연구 지원사업 우수 성과 교류회’를 열고, 올해 선정된 우수성과 41선을 발표했다. 이들 사례는 인문학, 사회과학, 이공 분야 지원사업 가운데 공모와 추천을 통해 선별된 102건 중 엄격한 심사를 거쳐 선정됐다. 이공분야에서는 총 14개 과제가 뽑혔는데, 이중 UNIST가 2개를 차지했다.
문회리 교수팀은 ‘금속-유기 골격체의 전략적 변환을 통한 기능성 나노 소재 합성 및 메커니즘 규명’이라는 과제를 진행한 성과를 인정받았다. 금속-유기 골격체(MOF)는 금속과 유기물로 만들어진 다공성 물질이다.
문 교수팀은 새로운 화학합성법을 통해 다양한 MOF를 만들어내고, 수소와 중수소 같은 동위원소를 분리하는 데 활용하는 방법을 제안했다. 자연계에 소량만 존재하지만 산업적으로 가치가 높은 중수소를 효과적으로 분리할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이경한 교수팀(정의진, 조재민 학생 참여)은 ‘모바일 운영체체 전력 최적화를 위한 CAS(Context-aware app scheduling) 기술’ 연구로 이번 우수성과자로 선정됐다. 이 연구는 모바일 앱의 백그라운드 동작을 제한해 스마트폰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한다.
이 교수가 제안한 프로그램은 사용자의 스마트폰 사용 패턴을 분류하고 이를 통해 백그라운드 앱을 최적화함으로써 쓰는 사람이 불편함 없이 30% 이상 전력을 아낄 수 있는 기술로 평가된다.
이경한 교수는 “한 해 동안 교육부에서 지원한 학술연구지원사업 과제로 뽑히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특히 이공 분야의 우수성과 14건 중 2건이나 UNIST의 이름을 올려 기관의 연구역량을 또 한 번 보여줬다는 점에서 뜻깊다”고 전했다.
한편 학술연구지원사업은 1963년 학술연구조성사업으로 시작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학문 후속세대를 키우고 우수 연구성과를 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한국연구재단 누리집 온라인 성과전시관(http://rnd.nrf.re.kr/online)에서 우수성과를 찾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