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하게 문제에 접근하는 디자이너와 이성적 사고로 문제를 해결하는 공학자의 길이 교차하면서 새로운 결과물이 나왔습니다”
UNIST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 학생들의 졸업전시회가 열린다. 전시는 20일(화)부터 24일(토)까지 제2공학관 1층에서 진행되며, 개막식은 21일(수)이다. 전시에서는 산업디자인을 전공한 13명의 학생들이 자신만의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의 전시 주제는 ‘Intersection: 디자인과 공학이 만나는 교차지점’이다. 학생들은 동그라미로 표현되는 디자이너의 철학과, 네모로 표현한 공학자의 철학이 마주한 교차점을 주제로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었다.
이번 졸업전시를 총괄하는 문지환 학생(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은 “한 방향만 바라보고 걸어가는 시대는 이제 끝났다”며 “이번 전시는 디자인과 공학이 걸어가는 길들이, 또 13명의 학생들이 걸어가는 길이 교차하면서 만들어내는 가치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기획의도를 밝혔다.
전시에 나선 작품들은 심미적 디자인 뿐 아니라 공학적인 관점에서의 문제해결을 시도했다. 특히 미세먼지, 물 부족 등 환경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품이 다수 선보였다.
배웅재 학생은 ‘휴대용 목베개형 공기청정기’를 제작했다. 이 제품은 집, 사무실 등에서 개인이 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다. 목을 편안하게 해주는 동시에 미세먼지와 악취를 제거하는 기능을 추가해 최적의 휴식 환경을 제공한다.
물 절약을 위한 행동변화를 유도할 수 있는 샤워기도 등장했다. 이수민 학생이 제작한 이 제품은 샤워기에 물 사용량과 시간, 수위를 보여주는 디스플레이가 추가돼 사용자가 물을 절약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수도세 등 일상생활에서의 문제는 물론 환경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디자인을 통해 제시한 것이다.
이외에도 공기를 주입해 활용하는 가벼운 자전거헬멧(장성원 학생), 젖은 물건을 빠르게 말릴 수 있는 휴대용 건조기(문지환 학생), 스트레칭 시간을 알려주면서 동시에 스트레칭 기구로 활용될 수 있는 탁상시계(박광수 학생), 새로운 영화 경험을 제공하는 빔 프로젝터(김수빈 학생), 방안에 작은 하늘을 들여놓은 새로운 개념의 시계(윤종혁 학생), 전통 부채형태의 디퓨저(이지영 학생) 등 공학과 디자인의 융합을 통해 일상의 문제해결을 시도한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다.
곽영신 디자인 및 인간공학부장은 “수많은 고민과 작업을 통해 훌륭한 결과물을 도출한 학생들과 지도교수님들께 축하와 감사를 전한다”며 “융합적인 사고를 통해 디자인 결과물을 도출하는 과정을 체화한 졸업생들은 사회에 나가서도 새로운 디자인 패러다임을 선도하는 리더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올해 디자인 쇼의 오프닝 행사는 21일(수)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행사에는 교원 및 학생, 연구원들과 함께 외부 기업체 인사 및 공공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