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소속 교수 7명이 ‘2018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에 선정됐다. 재료과학과 화학 분야에서는 3명씩 선정되며 해당 분야에서 경쟁력을 보여줬다.
클래리베이트 에널리틱스(Clarivate Analytics)는 27일(목) 오후 5시 ‘2018 HCR(Highly Cited Researchers)’을 공식 발표했다. HCR은 ‘논문 피인용 횟수가 많은 연구자’로 각 분야별 논문 인용수를 기준으로 선정한다. 매년 피인용수 기준 ‘세계 상위 1% 연구자’가 HCR에 오르며, 올해 다섯 번째 결과가 공개됐다.
올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한국 기관 소속 연구자는 53명이다. 이중 UNIST 소속은 7명으로 대학 중 서울대(9명) 다음으로 많다. 특히 두 개 이상의 분야에서 HCR로 선정된 4명 중 2명이 UNIST 소속이다. 이런 중복 선정까지 고려하면 UNIST의 HCR은 10명으로 서울대와 함께 ‘국내 최다 HCR 대학’이 된다.
2018 HCR에 이름을 올린 UNIST 연구자는 ①로드니 루오프(Rodney S. Ruoff) 특훈교수(IBS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장, 3개 분야), ②조재필 교수(2개 분야), ③김진영 교수, ④크리스토퍼 비엘라프스키(Christopher W Bielawski) 특훈교수(IBS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 그룹리더), ⑤김광수 특훈교수, ⑥석상일 특훈교수, ⑦백종범 교수다.
재료과학 분야에서는 로드니 루오프 교수와 조재필 교수, 김진영 교수 3명이 뽑혔다. 화학 분야에서는 선정된 3명은 로드니 루오프 교수, 조재필 교수, 크리스토퍼 비엘라프스키 교수다. 김광수 교수와 석상일 교수, 백종범 교수는 올해부터 신설된 크로스 필드(Cross Field)에 이름을 올렸다.
로드니 루오프 교수는 5년 연속 HCR에 선정되며, 세계적인 영향력을 다시금 드러냈다. 2014년에는 화학과 재료과학 분야에서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뽑혔고, 2015년부터 올해까지 4년째 화학, 재료과학, 물리학 세 분야를 석권하고 있다. 세 분야에서 세계 상위 1% 연구자로 뽑히는 유일한 한국 기관 소속 인물이다.
조재필 교수는 3년 연속 HCR에 뽑혔는데, 올해는 재료과학뿐 아니라 화학 분야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이차전지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는 연구자로 평가받고 있으며, 상용화 가능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UNIST의 이차전지 연구 경쟁력을 견인해온 인물로도 유명하다.
지난해에 이어 2년째 선정된 김진영 교수는 유기태양전지 분야의 실력자다. 그가 2007년 사이언스(Science)에 발표한 논문은 유기태양전지의 가능성을 제시하며 연구 흐름을 이끄는 역할을 했다. 또, 화학 분야 HCR에 처음 선정된 크리스토퍼 비엘라프스키 교수는 고분자 화학자로 주목받는 40대 연구자다.
크로스 필드는 여러 분야에서 상당한 영향력이 있지만 단일 분야에서 피인용 횟수가 상위 1%에 못 미치는 연구자를 파악하기 위해 마련된 항목이다. 여기에 선정된 김광수, 석상일, 백종범 교수는 화학과 재료과학, 물리학 등 다양한 분야를 넘나들며 질적으로 우수한 연구를 발표하고 있다.
한편 올해 명단은 2006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총 11년간 작성된 논문의 인용횟수를 기준으로 분석됐다. 그 결과 총 21개 분야에서 4,000여 명의 연구자가 선정됐다. 추가로 발표된 크로스필드 항목에서는 약 2,000명의 연구자가 포함돼 전 세계적으로 6,000명의 HCR이 선정됐다.
올해 최대 HCR 배출 국가는 미국(2,639명)이며 그 뒤를 영국(546명), 중국(482명), 독일(356명), 호주(245명)이 따른다. HCR 최다 기관은 미국 하버드대(186명)이고 미국 국립보건원(NIH, 148명), 미국 스탠퍼드대(100명), 중국 과학원(91명)이 뒤를 이었다. 2018 HCR 명단은 웹사이트(https://clarivate.com/hcr/)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