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를 대표하는 혁신 연구 성과들이 연구실 담을 넘어 사회의 문을 두드렸다. 해수전지,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게놈 등 ‘수출형 연구’에 도전하는 교원창업기업과 유망기술 보유자들이 직접 투자 유치에 나선 것이다.
19일(수) 오후 2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18 U-FINDER DAY’ 행사의 막이 올랐다. 이번 행사는 UNIST의 혁신기술기반 교원창업기업과 사업화 유망기술을 소개하고 후속 투자유치를 위해 마련된 데모데이 형식의 자리다. 참여 교원들은 투자자들과 만나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글로벌 진출도 함께 논했다.
이번 행사에는 UNIST의 7개 혁신기술기반 교원창업기업과 3개의 유망기술이 참가해 자신들의 독창적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다. 이들은 △바이오 혁신 △소재 및 에너지 △센서 및 산업의 총 3개의 주제로 나뉘어 독창적 기술을 선보였다.
먼저 바이오 혁신 세션에서는 ‘건강(Wellness) 증진을 위한 바이오’라는 주제로 슈파인세라퓨틱스(김정범 대표), 리센스메디컬(김건호 대표), 클리노믹스(김병철 대표)가 기업 소개를 진행했다.
김정범 교수(생명과학부)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척추치료를, 김건호 교수(생명과학부)는 망막 치료를 위한 냉각마취법을 제안해 주목받았으며, 국내 대표적 게놈 연구자인 박종화 교수(생명과학부)가 함께하는 클리노믹스는 게놈분석을 통한 질병의 조기진단 방법을 선보이며 게놈 산업을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했다.
이어 소재 및 에너지 세션에서는 ‘혁신 소재로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졌다. 우선 로드니 루오프(Rodney Ruoff) 교수(자연과학부)가 저렴하고 간단한 방법으로 대면적 단결정 금속포일을 제작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며 그 포문을 열었다.
이와 함께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를 주력으로 하는 프론티어에너지솔루션(석상일 대표), 해수전지 기반의 창업기업 포투원(김영식 대표)이 기업의 우수성을 알렸고, 이재성 교수(에너지 및 화학공학부)가 광촉매를 이용해 이산화탄소를 가솔린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소개해 큰 관심을 받았다.
행사 후반의 센서 및 산업 세션은 ‘열린 혁신(Open Innovation)을 통한 기존 산업의 한계 극복’을 주제로 진행됐다. 여기선 사용자의 움직임을 인식하는 소프트글러브를 제작하고 있는 필더세임(배준범 대표), 디스플레이 분야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는 사피엔반도체(이명희 대표)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할 UNIST 대표 스타트업으로 소개됐다. 이와 함께 곽영신 교수(디자인 및 인간공학부)가 ‘색채 및 감성공학 기술’을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정무영 총장은 “이번 데모데이는 UNIST의 기술이 산업과 융합되어 신성장동력을 확보하는 혁신적인 모델을 제시하는 무대”라며 “대학에서 시작된 혁신기술로 무장한 창업기업들이 세계를 향해 도약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기업가 정신으로 무장된 창업기업 양성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UNIST와 선보엔젤파트너스, 미래에셋대우가 공동 주최, 주관했다. 행사 현장에는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미래에셋벤처투자, 미래과학기술지주, 한컴인베스트먼트, 유니스트기술지주 및 외부 벤처캐피탈사에서 약 400여명의 인원이 참석해 후속투자의 가능성을 검토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미래에셋대우 최현만 수석부회장, 선보엔젤파트너스 최영찬, 오종훈 공동대표, 기술보증기금 강낙규 전무이사, BNK투자증권 조광식 대표이사, 한글과컴퓨터 이상헌 부회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