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학위수여식에서는 신설된 ‘예봉우수학위논문상(Yebong Best Dissertation Award)’ 시상이 있었다. 기존 학위수여식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던 이 상은 UNIST 총장을 역임한 예봉 조무제 박사가 기부한 발전기금으로 마련된 상이다.
이 상은 박사학위 취득자의 학위논문 중 최우수작을 선발해 그 작성자에게 주는 상이다. 연구 역량이 우수한 박사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는 ‘연구는 양보다 질’이라는 생각으로 연구의 질적 우수성을 강조해왔던 조무제 전 총장의 뜻을 반영한 것이다.
첫 수상자로는 신동빈 물리학과 박사(지도교수 박노정)가 선정됐다. 신 박사는 상패와 함께 3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신동빈 박사는 물질의 전자 구조 조사, 물질 내부 전자들의 실시간 양자동역학 등을 연구하고 있다. 학위과정 동안 21편의 SCI급 논문 저술에 참여했으며, 이중 5편은 해당 분야 상위 1%저널에 게재되는 등 우수한 연구 성과를 거둬왔다.
신동빈 박사는 오는 4월 독일로 건너가 ‘막스플랑크 구조 및 물질 동역학 연구소(MPSD)’에서 박사 후 연구원으로 계속 연구에 매진할 계획이다. 그는 물질과 빛의 상호작용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MPSD 이론연구그룹에서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동빈 박사는 “2009년 학부생으로 입학해 대학원 과정까지 마친 제게 UNIST는 무척 각별하다”며 “개교부터 지금까지 학교 발전에 힘쓰신 조무제 전 총장님이 마련해주신 예봉상을 수상하게 돼 더 뜻 깊은 학위수여식이 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언제나 아낌없이 지지해주시는 박노정 지도교수님, 좋은 가르침 주신 물리학과 교수님들 그리고 함께 연구한 동료들 덕분에 상을 수상할 수 있었다”며 “백종범 교수님, 유정우 교수님, 진호섭 교수님, 신형준 교수님을 비롯한 훌륭한 연구진들 속에서 흥미로운 연구를 할 수 있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어 감사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