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자세를 가지고 변화와 혁신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정무영 총장은 12일(화) 학위수여식사를 통해 새로운 세상에 발을 내딛는 졸업생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정 총장은 특히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도전하는 용기’, ‘끊임없는 자기계발의 노력’, ‘배려의 정신’ 세 가지를 강조했다.
스탠퍼드대 캐럴 드웩 교수의 ‘고정 마인드셋’과 ‘성장 마인드셋’ 개념을 소개한 정 총장은 자신의 능력이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고 믿는 ‘성장 마인드셋’의 중요성을 전했다. 꾸준히 개선의 기회를 모색하고, 과감히 도전하고 실패하며 이 경험들을 자산으로 만드는 것이 성공의 열쇄가 될 것이란 조언이었다.
더불어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은 만큼 따듯한 시선과 배려의 정신을 갖고 조직과 사회의 발전에 힘써달라는 당부도 함께 전했다.
정 총장은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모교는 개교 1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모습으로 우뚝 서있다”며 “당당하게 모교에 자부심을 가지길 바라며, UNIST가 세계적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관심가지고 성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무영 총장 학위수여식사 전문>
자랑스러운 UNIST 졸업생 여러분!
UNIST는 오늘 1,043명의 졸업생을 배출하게 되었습니다. 영광스런 729명의 학사, 198명의 석사 그리고 116명의 박사 여러분들이 그 주인공입니다.
그동안 원대한 꿈을 품고 각고의 인내와 노력을 아끼지 않았던 여러분의 학위 취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아울러 우리 졸업생들의 오늘이 있기까지 사랑과 정성으로 보살펴주신 학부모님, 그리고 제자들의 밝은 내일을 위하여 진심어린 애정과 열정으로 지도해 주신 교수님들과 직원 여러분들께도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또한 바쁘신 일정 가운데도 UNIST 졸업생을 축하하고 격려하기 위해 함께 자리해주신 내외귀빈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졸업생 여러분! 모두 잠시 자리에서 일어나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오늘이 있기까지 함께해주신 고마운 분들께 큰 박수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시다. (박수!) 졸업생 여러분! 이제 자리에 앉아 주십시오.
졸업생 여러분!
이제 여러분은 정들었던 모교의 품을 떠나 미지의 세계로 향하는 문 앞에 서 있습니다. 많은 기대와 열정을 갖고 새로운 세상을 마주할 여러분의 미래는 분명 눈부실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을 기다리는 현실은 그 기대보다 엄중하고, 나아가 여러분이 마주할 미래도 그리 녹록치 않다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지금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은 이미 우리 곁에 와있으며, 변화와 혁신은 점차 그 속도를 더해 다가올 내일조차 예측하기 쉽지 않습니다. 이런 환경을 극복하고 여러분의 꿈을 이뤄내기 위해선 끊임없는 자기혁신과 변화를 통해 자신만의 차별성을 갖춰야 합니다.
UNIST 졸업생 여러분!
오늘 세상을 향해 과감히 도전장을 내민 여러분에게 몇 가지 당부의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
먼저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도전하는 용기를 가져 주시기 바랍니다.
세계적 석학인 스탠퍼드대 캐럴 드웩 교수에 따르면 인간은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과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으로 나눠진다고 합니다. 고정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재능과 능력은 변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실패로부터 배우거나 개선하려 노력하는 대신 자존심만 찾으려 합니다. 반면 성장 마인드셋을 가진 사람은 자신의 능력이 얼마든지 개선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어려운 도전도 마다하지 않고 개선의 기회를 꾸준히 모색한다고 합니다.
꿈을 이루기 위한 길은 좁고, 수많은 역경과 고난에 부딪치기 마련입니다. 때로는 실패를 경험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열린 자세를 가지고 변화와 혁신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가지시기 바랍니다. 성장 마인드셋을 갖고 기꺼이 도전하고 실패하며 이를 경험과 자산으로 만들어 성장한다면 여러분의 꿈은 반드시 이뤄질 것입니다.
두 번째, 자기계발 노력을 게을리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졸업은 배움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배움의 시작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Graduation Ceremony’가 아닙니다. ‘Commencement Ceremony’입니다. 즉 새로운 시작의 날입니다. 여러분이 한순간이라도 자기계발을 게을리 한다면 지금까지 갈고 닦은 지식과 기술은 금세 진부한 것이 되어 버릴 것입니다. 여러분이 소망하는 미래를 쟁취하기 위해서라도 끊임없이 자신을 날카롭게 일깨우고 유지하시길 당부 드립니다.
애플의 창업자 스티브 잡스가 스탠퍼드대 졸업식에 초청받아 ‘Stay hungry, stay foolish!’를 외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새로운 것에 굶주리면서 바보처럼 끊임없이 도전하는 자세를 가질 때, 빠르게 변하는 세상을 이끌 리더로 성장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께 드리고 싶은 마지막 당부는 배려의 정신입니다. 여러분들은 UNIST에서 지낸 시간동안 국가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으며 국민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학문 탐구의 근본 목적은 인류의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것에 있습니다. 여러분 주변의 사람들을 돌아보고, 따듯한 시선과 배려의 정신을 항상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배려 정신은, 조직과 사회의 발전의 토대가 되는 것은 물론 국가와 인류의 번영으로 나아갈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졸업생 여러분!
국적은 바꿀 수 있어도 학적은 바꿀 수 없다고 합니다. 오늘 UNIST의 졸업생이 되었다는 사실에 긍지와 자부심을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여러분들의 새로운 여정에 언제나 자랑스러운 모교 UNIST가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자랑스러운 모교는 개교 10년의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눈부신 모습으로 우뚝 서 있습니다. 특히 세계에서 논문 피인용 횟수가 많은 연구자들을 선정하는 ‘2018 Highly Cited Researchers’에 UNIST 교원 8명이 선정되었습니다. 이는 국내 대학 중 두 번째로 많은 숫자입니다. 연구의 결과를 양이 아닌 질로 평가하는 ‘Leiden랭킹’에서는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THE 세계대학평가’에선 논문 피인용도 국내 1위, 세계 47위에 올랐습니다. 더불어 학생수가 5,000명 이하 대학을 평가하는 ‘THE 소규모대학 순위’에서 아시아 1위, 세계 6위라는 고무적인 평가를 받기도 했습니다.
당당하게 모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시길 바랍니다. 앞으로도 UNIST 모든 구성원들은 여러분들이 더욱 큰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실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입니다. 여러분들도 UNIST가 세계적인 대학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끊임없는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다시 한 번 여러분들의 학위취득을 축하하며 여러분들의 앞날에 건강과 행운이 항상 함께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