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언스월든 연구진이 ‘과학-예술 융합 프로젝트’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콘서트부터 전시, 보드게임까지 모두 ‘똥본위화폐’의 철학이 담긴 작품들이다. 누구나 과일집(Science Cabin, 125동)에 들르면 과학이 일상으로 들어오는 풍경을 함께할 수 있다.
[들을 거리] 19일 열리는 콘서트 ‘느티나무를 위하여’
2월 19일(화) 오후 2시부터 과일집(125동)에서 ‘사이언스월든 과일집 콘서트’가 열린다. 이번 콘서트의 주인공은 가수이자 작곡가인 ‘시노래가수’ 박성훈 씨. 작년 10월 개최된 ‘제4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에서 대상을 받은 인물이다.
이번 콘서트의 제목이기도 한 ‘느티나무를 위하여’는 제4회 인천평화창작가요제 대상곡이기도 하다. 노래 가사에는 느티나무가 상처를 입으며 동네를 덮을 정도로 자라는 것처럼 우리나라의 민주와 평화도 여러 상처가 난 다음에 실현될 수 있다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 [인천투데이] “민주와 평화를 위한 상처들 잊지 않으려 애쓰겠다”
이에 앞서 지난 1월 30일(수) 저녁 7시에는 기술과 음악의 경계를 허문 새로운 음악을 소개하는 콘서트도 개최됐다. 이날 콘서트에서는 전자음악은 물론, 자연의 소리까지 이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연주가 진행됐다. 당일 과일집은 1층과 2층이 모두 관객석으로 변신하며 작은 공연장으로서 역할도 톡톡히 했다. [UNIST News Center] 기술과 음악의 경계를 허문다, “과일집 음악회”
[볼거리] 과일집에서 만든 예술품, 방송 타다
지난 1월 한 달간 과일집에서 거주한 예술가들의 작품이 최근 방송에 소개됐다. 특히 예술가 세 사람이 한 달 동안 먹고 마시고 나온 쓰레기들로 만든 ‘춤추는 미생물’이라는 작품은 사이언스월든 프로젝트와도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
‘춤추는 미생물’은 세 사람의 실루엣에 각자가 먹고 마신 음식물 쓰레기를 덧붙인 걸개그림 형태의 예술품이다. 과일집에서 음식물을 먹고 소화시킨 똥으로 미생물을 기르며 함께 살아간다는 점에 착안했다는 게 김순임 작가의 설명이다. 작품 속에 사이언스월든 프로젝트가 추구하는 ‘공존’이라는 가치가 녹아 있다.
김순임 작가의 작품들은 2월 4일(월) <채널A>에서 색다른 재료로 만든 예술작품이라는 주제로 소개됐다. 이 뉴스에는 김순임 작가와 동고동락한 김등용 작가의 ‘땀 프로젝트’도 소개됐다. 영상에는 김등용 작가가 땀을 모으고 가열시키며 결과물을 얻기까지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김등용 작가의 프로젝트는 2월 11일(월) <YTN사이언스>에서 조금 더 상세히 다뤄졌다.
[놀 거리] ‘똥본위화폐’서 힌트 얻은 보드게임 ‘The Day After’
사이언스월든에서 개발한 ‘보드게임’도 눈길을 끈다. ‘더 에이 에프터(The Day After)’라는 이름의 이 게임은 게임전문개발업체 ‘자당’에서 만들어 출시됐다.
시놉시스는 사이언스월든 프로젝트의 출발 배경과 비슷하다. ‘인류의 무분별한 화석 에너지 사용으로 가뭄과 홍수, 폭염과 한파, 지진과 쓰나미 등의 자연재해가 닥쳐온 2133년. 강대국간의 석유자원 쟁탈전으로 멸망 위기에 놓인 인류가 바이오 에너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자원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이때 중요하게 활용되는 자원은 ‘똥’. 똥을 확보해 식량을 생산하고 거주지를 짓고 이주민을 받아들려 인류 재건에 도전하는 형태로 게임이 진행된다.
조재원 사이언스월든 센터장은 “사이언스월든의 정신을 담는 것은 물론 게임의 가장 기본인 재미를 최대한 살리려 노력했다”며 “향후 학교나 학부 행사를 진행하면서 보드게임을 활용할 계획이 있다면 미리 알려준 필요 수량에 맞춰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