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 경주 · 포항으로 이어지는 해오름동맹이 4차 산업혁명 시대 에너지 산업의 발전을 위한 포럼을 개최해 변화와 혁신의 필요성을 논의했다.
UNIST는 27일(수) 오후 2시 포항 포스코 국제관 대회의실에서 ‘제2회 4차 산업혁명과 에너지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의 주제는 ‘에너지 전환 시대의 위기와 기회’다.
이번 포럼은 UNIST 4차 산업혁신연구소가 주관하고 한국수력원자력과 해오름동맹 원자력혁신센터가 후원해 개최됐다. 포럼은 2018년 울산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 포항을 거쳐 내년에는 경주에서 제3회 포럼이 개최될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축사를 통해 “에너지 정책은 국가 미래를 좌우하는 백년지대계이고, 대학과 기업은 함께 도시를 발전시키는 순환 생태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사명을 안고 있다”며, “세 도시의 산 · 학 · 연 · 관 전문가들이 다각적인 접근을 통해 해오름동맹의 공통분모인 에너지산업에 새로운 불씨를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한상욱 한국수력원자력 기술전략본부장은 “엑셀론, 듀크에너지 등 해외 원자력 산업계는 4차 산업혁명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고, 한수원 또한 자동예측진단 시스템, 지능형 CCTV, 유 · 무선 통합망 표준화 등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 원자력 발전 선도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해오름동맹 R&D 협력 사업을 통해 원전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우수인재가 많이 배출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의 기조연설자로는 ‘대통령을 위한 에너지 강의’의 저자로 유명한 리처드 뮬러(Richard Muller) UC버클리 물리학과 교수가 나섰다. 그는 환경오염을 줄이려는 새로운 에너지 기술들의 효과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수익성 없는 에너지는 결국 지속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어 주제 발표에서는 황일순 UNIST 석좌교수가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 원인과 방지 대책을 발표했다. 안남성 한전국제원자력대학원대학교(KINGS) 총장은 디지털 시대 원자력 산업이 맞이하고 있는 위기와 기회를 소개하며, 원자력산업 스스로 해법을 찾아야 함을 강조했다. 김준범 울산대학교 교수는 에너지 전환의 새로운 해법으로서 수소에너지의 기회와 발전 방향을 소개했다.
정무영 총장은 “울산, 포항, 경주의 해오름동맹은 우리나라 최대의 제조업 전초기지임과 동시에 에너지 산업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이번 포럼은 우리나라 미래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기술력과 인프라를 확보하기 위한 활발한 토론과 협력의 장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날 포럼은 환영사와 축사, 주제 발표와 패널 토의 순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이강덕 포항시장, 정무영 UNIST 총장, 장순흥 한동대학교 총장, 정완균 포스텍 부총장, 한상욱 한수원 기술전략본부장, 이병원 경주시 일자리경제국장, 김광재 포스텍 기획처장, 김무환 포스텍 주임교수, 방인철 UNIST 해오름동맹 원자력혁신센터장과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하여 활발한 토론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