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신소재’라 불리는 그래핀(Graphene)을 주제로 연구와 사업화 동향을 살피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다.
UNIST와 울산광역시는 8일(수) 오후 1시 30분부터 UNIST 대학본부 4층 경동홀에서 ‘첨단신소재 그래핀 국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그래핀 등 첨단신소재 분야의 동향을 살피고 사업화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울산지역 기업들도 참여해 지역의 미래 먹거리로서 그래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 심포지엄 1부에서 세계 석학들의 발표가 이뤄졌다. 2004년 그래핀을 발견해 2010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콘스탄틴 노보셀로브 교수’와 탄소 재료 분야의 대가인 ‘로드니 루오프자연과학부 특훈교수(IBS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장)’ 등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그래핀 전문가들이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그래핀의 기초부터 산업적 응용, 학제 간 융합을 아우르는 연구 동향을 소개했다.
2부에 마련된 패널 토의에서는 백종범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가 좌장을 맡아 ‘그래핀의 사업화 동향과 가능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심포지엄에서 발표한 연사를 비롯해 국내 산학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울산시에 자리잡은 5개 기업이 초청받아 그래핀 관련 기술과 사업에 대해 전시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신현석 저차원탄소혁신소재연구센터장은 “그래핀을 위시한 탄소 나노소재는 차세대 원천 소재로서 세계적으로도 연구개발 경쟁이 치열해 한국이 우위를 확보하려면 발 빠르고 과감한 연구투자가 필요한 실정”이라며 “이번 심포지엄은 그래핀 연구개발과 사업화의 전략을 모색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핀 기술은 울산의 전략산업인 자동차나 정밀화학 등과 연계해 새로운 미래 성장동력으로 발전될 가능성도 있다. 울산시도 이런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관련 산업 육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는 원천기술 확보 없이 산업이 생존하기 어려운 만큼 그래핀 같은 신소재를 이용한 연구개발로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해야 한다”며 “이번 심포지엄이 그 방향성을 찾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정무영 총장은 “UNIST는 저차원탄소혁신소재연구센터, IBS 다차원 탄소재료 연구단, 프라우호퍼 ICT 한국분원인 경량복합재 고속성형 기술센터 등 그래핀 관련 우수한 연구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이번 심포지엄은 그래핀 등 첨단신소재를 중심으로 육성할 신산업에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기 위해 마련돼 더욱 뜻깊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심포지엄의 연사로는 노보셀로프 교수와 루오프 교수 외에도 휘밍쳉(Hui-Ming Cheng) 중국과학원(CAS) 교수, 안종현 연세대 교수, 한중탁 한국전기연구원 박사가 나섰다. 패널 토의에는 이정훈 스탠다드 그래핀 대표와 이종찬 한국탄소학회 그래핀 분과위원장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