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중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니 힘들 때도 있었지만,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과 협력하며 평소 배웠던 것들을 실제 문제해결에 적용해 보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U교육혁신센터(센터장 김정연)는 지난 17일(월) 제5공학관 플립드클래스룸 I에서 ‘2019년 1학기 융합연구프로젝트(Undergraduate Interdisciplinary Research Project, UIRP) 시범운영(2차) 전체그룹 발표회’를 개최했다. 행사에서는 지난 1학기 동안 UIRP를 진행한 다양한 전공과 학년의 학부생들과 지도교수가 한 자리에 모여 그 동안의 경과를 발표했다.
UIRP는 U교육혁신센터가 주관해 운영하는 UNIST형 교육모델을 구현하는 여러 모델 중 하나다.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 융합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고 연구경험을 습득할 수 있는 과정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선도하는 UNIST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UNIST 학부생들은 무전공으로 입학해 2가지 이상의 융합전공을 이수하는 과정을 거쳐 졸업하는데, UIRP는 학부생들의 이러한 학년별 교육과정과 연계된 5단계 모듈형 프로젝트(이론-설계-실습-경험-발표)로 구성돼있다. 즉 4년간의 학부과정동안 주제를 정해 융합프로젝트를 수행하면서 이론부터 실습, 발표까지의 전 과정을 거치며 창의적 문제해결력을 습득하게 된다.
UIRP는 2018년 2학기에 처음 시작됐고, 이번 학기에 2차 시범 운영이 진행됐다. 지난해 1차 시범운영에는 8그룹 지도교수 6명에 39명의 학부생이 참여했고, 이번 학기 2차 시범운영에는 1차에 참가했던 4개 그룹을 포함 총 8개 그룹의 지도교수 8명과 37명의 학생이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UIRP는 학기 초 공고를 통해 그룹을 구성하고 수행 계획을 세워 단계적으로 프로젝트를 수행한다. 이후 학기 말에 수행 결과를 발표하고 보고서를 작성해 프로젝트 한 학기 과정을 완료한다.
이날 진행된 발표회는 두 차례 시범운영의 연구 성과를 처음 공유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선 2개 학기 연속으로 진행된 프로젝트 중 4개 그룹과 19년 1학기에 신규로 참여한 4개 그룹 등 총 8개 그룹이 발표를 진행했다.
첫 번째 발표 연구 주제는 전시관 등 넓은 공간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프로젝트였다. 이희승 교수가 지도하고 김병헌 학생(리더)외 5명이 참여하고 있는 이 그룹은 바퀴달린 의자의 등받이를 앞으로 해서 앉아 밀며 놀던 경험에서 착안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이 그룹은 실제 시제품 제작과 다양한 실험을 진행했으며, 결과물을 학회에서 발표했고 디자인과 특허 등록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많은 사람들의 관심사인 미세먼지 경보기 개발에 대한 발표도 진행됐다. 김주하 교수 지도하에 손승완 학생(리더)외 6명이 진행한 이 연구는 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유체의 동적에너지를 이용하여 깃발의 색으로 표현하는 장치를 만들어 미세먼지에 대한 위험성을 시각적으로 쉽게 알려주는 장치에 관한 것이었다. 이들은 향후 단계적으로 장치를 실용화하는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용재 교수 그룹은 고령화 시대에 대비한 금융 건강검진 웹 시스템을 개발했다. 개인 맞춤형 금융서비스 제공을 위해서 데이터 분석과 프로그램 개발을 진행한 결과를 선보였는데, 이 프로그램은 노후를 대비하기 위해 현재의 지출과 저축을 얼마나 조절해야 하는지와 같은 고민에 대한 해결방안으로 주목 받았다.
임치현 교수와 홍정민 학생 등 4명이 함께 진행한 프로젝트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UNIST 학생정신건강 관리서비스 개선에 관한 것이었다. 이들은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해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정신건강 관리서비스 측정 모형(SERVQUAL)을 개발해 UNIST 학생들의 정신건강 개선에 활용한다는 내용을 발표해 기대를 모았다.
이외에도 창의적이고 실용적인 문제해결 방안에 대한 프로젝트 성과 발표가 이어졌다. 발표에 나선 학생들은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과 함께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노력하면서 개인적으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프로젝트 진행에 더욱 열심히 참여하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김정연 U교육혁신센터장은 마무리 인사에서“학생들의 발표 내용을 보면서 수준 높은 연구와 고민들이 담겨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며 “UIRP가 창의, 융합, 글로벌 리더십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UNIST형 우수 교육 모델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계속해서 개발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는 19년 2학기에 진행될 UIRP에 더 많은 학생들과 교수님들이 참여하실 수 있도록 점차 확대 운영해나갈 계획”이라며 “관심 있는 학생들과 교수님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U교육혁신센터 손경아 교수의 사회로 발표 및 자유 질의 시간이 진행됐으며, 모든 발표회 행사 후 센터장 및 담당 교수들이 참석한 간담회에서 UIRP 발전 방향에 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