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조정부가 충주시장배 조정대회에서 ‘조정의 꽃’으로 불리는 에이트(8+) 경기를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서 에이트는 남자 대학부와 일반부 2개 경기가 진행됐는데, UNIST는 두 경기 모두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제5회 충주시장배 전국생활체육조정대회’는 지난 13일(토)과 14일(일) 이틀 간 충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올해 대회에는 23개 대학팀과 전국 조정동호회에서 400여명의 선수가 출전했다. 남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등 총 12개 종목이 진행됐으며, UNIST는 이중 3개 종목(남자 대학부 8+, 남자 일반부 8+, 남자 일반부 –160 4X+)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대학부 에이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안성빈 학생(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4학년)은 “지난 3주간 이어진 강도 높은 여름방학 합숙훈련을 잘 이겨낸 보람이 있다”며 “2주 뒤에 있을 제14회 대학조정대회에서도 우수한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충주시장배 대회에서는 UNIST 조정부 OB학생들이 처음 참가해 의미를 더했다. OB학생들은 일반부 에이트 1위, 4X+ 2위를 차지하며 졸업 후에도 훌륭한 성과를 냈다. 이들 OB의 활동은 조정부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꾸준히 활동할 수 있는 배경을 마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졸업생들은 후배 양성에 도움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전하기 위해 대회 우승상금을 조정부 합숙 비용으로 지원하기로 해 눈길을 끈다.
OB팀 주장을 맡고 있는 노상환 학생은 “조정부 활동을 하며 여름합숙 때 함께 힘들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며 “그때의 땀 흘리던 시간은 이제 말로 표현할 수 없이 소중한, 제 삶의 큰 원동력이 되는 순간으로 남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학생활 중 조정을 만나 많은 응원과 지원을 받으며 조정부 활동을 한 것에 늘 감사한 마음을 느끼고 있다”며 “이번에 상금을 받아 의미 있게 사용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일반부 여자 4X+’ 종목에서 UNIST OB는 울산조정협회 연합팀으로 출전해 우승을 차지하며 주목받았다.
최근 태화강 공원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되면서 태화강을 무대로 한 전국조정대회가 추진될 예정이다. 울산시조정협회는 최근 울산체육회에 가입하며 울산시민들에게 조정 종목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조정대회가 유치된다면 로잉머신을 활용한 시민 조정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개최돼 시민들에게 조정 종목을 더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한편 UNIST 조정부는 올해 10월 열릴 제100회 전국체전에 울산 대표로 참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