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에 힘들기도 했지만, 깨끗해진 캠퍼스를 보니 상쾌한 기분입니다!”
지난 7월 31일(수) 301동 기숙사 광장 앞에 학생, 교직원 등 70여명이 한 데 모였다. ‘제1회 원내 기초질서 지키기 캠페인’에 참가하기 위함이었다.
이번 캠페인은 원내 방치자전거를 수거해 캠퍼스 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자전거는 UNIST 친환경 캠퍼스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했지만, 시간이 지나며 사용하지 않는 방치자전거가 늘어나 학내 미관을 해치고 실 사용자들의 불편을 야기하고 있었다.
인재경영팀과 생활관자치회는 사전 작업을 통해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방치자전거 이관에 관한 공지를 진행했다. 이후 학내 주요지점들을 중심으로 방치자전거의 수량과 위치를 확인했다. 생활관자치회는 지난 5월 이관 대상 자전거에 자전거별 표식을 한 뒤 사전에 수거 안내 공지를 진행했다.
31일(수) 오후에 진행된 캠페인에서는 참가자들이 조를 나눠 방치자전거 수거에 나섰다. 29곳의 자전거 거치대와 추가 방치장소 등 각 지점에서 자전거를 수거하고, 트럭에 실어 지정된 보관 장소로 자전거를 이동시키는 작업이 진행됐다.
남한석 행정처장은 “이번 캠페인은 원내 구성원의 기초질서를 고취하고 선진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며 “원내 환경개선을 위해 구슬땀을 흘려준 교직원과 학생들에게 깊은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현행 ‘자전거이용활성화에 관한 법률’에 의해 방치자전거는 6개월간의 의무 보관기관을 가져야한다. 인재경영팀은 별도 마련된 공터에 방치자전거를 보관한 후 이를 ㈜거마에 이관할 계획이다.
㈜거마는 울산에 위치한 사회적기업으로 자전거 수리와 폐자전거 재활용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18년 9월에는 UNIST, 생활관자치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생활관 내에 출장소를 마련해 정기적으로 자전거 수리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거마는 폐자전거를 재활용해 지역사회 어려운 이웃 혹은 UNIST 학생들에게 지원하고 있는데, 이번 방치자전거 이관은 지역사회의 우수 사회적기업과의 협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날 행사에 함께한 정무영 총장은 “적극적인 봉사정신을 통해 원내 환경개선은 물론 지역사회 기여에도 힘써 주시는 모두에게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꾸준한 캠페인 진행을 통해 원내 기초질서를 향상하고 봉사와 협동의 정신을 함양해나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봉사활동을 응원하기 위해 UNIST 어린이집 원아들도 힘을 보탰다. 만 4세와 5세반 어린이들이 캠페인 관련 협동 포스터와 현수막을 직접 만들어 게시한 것이다. 아이들의 시각에서 표현한 방치자전거와 수거 활동에 대한 내용을 그린 작품들은 301동 일대에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