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도체 산업을 겨냥한 한일 무역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차세대 반도체 연구개발을 위한 센터가 UNIST에 자리 잡았다.
‘미래 반도체 연구센터(FUST, Center for Future Semiconductor Technology R&D Center)’가 지난 5일(월) 오전 11시, 제1공학관 E101호에서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연구개발의 시작을 알렸다.
연구센터는 반도체 재료는 물론 반도체를 기반으로 한 다양한 관련 기술을 연구, 개발하고 이를 실용화하는 역할을 맡는다. 재료, 소자, 회로, 시스템, 응용까지 산업 전반에 걸친 영역을 다루는 만큼 다학제 연구와 산학연 협력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실제 물리학, 재료공학, 반도체공학, 전자공학, 컴퓨터공학 등 다양한 전공의 교수진이 연구센터에 참여하게 된다. 정홍식 센터장(신소재공학부 교수)을 중심으로 권순용, 이기석, 손재성, 김지윤, 서준기 교수 등 신소재공학부 교수진이 다수 참여하며,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의 노삼혁, 김경록, 이규호 교수, 자연과학부의 박기복 교수 등이 함께해 융합 연구를 진행한다.
정홍식 센터장은 “미래 반도체 연구센터는 ‘진정성’ 있는 연구를 추구한다”며 “실제 산업과 기술 발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미래 반도체 연구센터는 반도체 신성장 연구, 반도체 신응용 연구, 반도체 소재 부품 연구 등 크게 3가지 방향으로 연구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신성장 연구는 현재 반도체의 도약을 위한 미세화 분야와 AI, IoT 등 신기능을 위한 반도체 개발을 목표로 한다. 여기엔 반도체 미세화를 위한 신소재 개발과 인공지능 소자 개발 등이 포함된다.
신응용 연구는 새로운 컴퓨틱 아키텍처 개발 및 회로 디자인 분야를 다룬다. 인공지능 아키텍처, 뉴 메모리 아키텍처부터 신경망 칩 개발까지 다양한 영역의 반도체 응용분야 기술 개발도 함께 진행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센터는 소재와 부품 분야까지 영역을 넓혀 반도체 산업 전반의 성장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산업체와의 협력도 적극 추진한다.
정무영 총장은 “UNIST 연구지원본부의 나노소자공정실은 반도체 전 공정을 지원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며 “이번 연구센터 개소를 계기로 UNIST가 차세대 반도체 산업 성장에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는 울산광역시 박순철 혁신산업국장 등 외빈과 정무영 총장, 방인철 기획처장, 송명훈 신소재공학부장, 정홍식 센터장과 참여 연구진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