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에 국내 최초의 수소 전문연구기관이 들어선다. 수소에너지 기술 개발, 실증, 보급 및 정책개발까지 담당할 전담연구소로, 울산과 UNIST가 수소 기술 허브로 도약하는 디딤돌이 될 예정이다.
30일(금) 오후 2시 제2공학관(104동)에서 ‘차세대 수소융합기술연구소’ 현판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강길부, 이채익 국회의원, 차동형 울산TP원장 등 내빈과 UNIST 정무영 총장, 이재성 부총장을 포함해 40여명이 자리했다.
차세대 수소융합기술연구소는 정부의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과 울산광역시의 ‘2030 수소도시 육성전략’에 발맞춰 미래 청정수소 경제사회를 앞당기기 위해 설치됐다. 우수한 수소 산업 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울산은 수소경제 선도를 위해 신기술 개발에서부터 실증, 보급까지 포괄하는 연구개발을 담당할 전담연구소를 필요로 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최근 UNIST는 태양광 수소생산 및 수소충전소를 공급, 실증하는 ‘친환경 모빌리티용 태양광 수소온사이트 개발 실증사업(과기부 기후변화 대응기술 개발사업, 총 사업비 132억 3,300만원)’에 선정되며 안정적인 연구기반을 마련했다. UNIST는 이번 연구소 개소를 통해 울산시와 적극 협력해 수소 산업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한다.
연구는 크게 3가지의 방향으로 진행되는데, 이는 수소생산기술, 수소 및 천연가스 활용기술, 수소기반 차세대 석유화학 산업기술이다. 구체적으로는 태양광 등을 이용한 친환경 수소생산 기술, 차세대 연료전지와 이산화탄소 저감 기술 등이 포함된다. 연구소는 관련 기술의 연구개발 및 실증뿐 아니라 인력양성과 산학협력, 기술사업화의 거점으로도 기능한다.
연구소에는 UNIST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신소재공학부, 자연과학부의 연구진이 다수 참여한다. 참여 연구진으로는 이재성 연구부총장을 중심으로, 곽상규, 김영식, 김진영, 류정기, 서관용, 송현곤, 신현석, 임한권, 장지욱, 조승호, 주상훈 교수 등이 함께한다.
또한 UNIST는 기후기술 대응사업의 일환으로, 인근 국도에 태양광으로 생산된 수소를 충전소에 직접 공급하는 시스템을 설치한다. 울산시도 여기에 발맞춰 동일 부지 내에 수소전기차 충전소를 건립하는 ‘복합수소충전 테스트베트’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연구개발 사업의 결과를 학교 현장에 실제 적용하는 사례로 기대를 모은다.
정무영 총장은 “이번 차세대 수소융합연구소 개소를 계기로 울산시, 지역 산학연 등 수소산업 관련 기관과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울산을 ‘세계 최고 수소도시’로 구현하는데 UNIST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UNIST는 차세대 수소융합연구소를 확장할 수 있도록 전용 건물을 건립하는 방향도 추진한다. 현재 계획 중인 건물은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5,700㎡ 규모로, 수소 생산, 활용을 위한 장비 및 시설과 미래 수소기술 전시관으로 구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