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환경공학부 조경화 교수의 환경 모니터링 및 모델링 연구실에 거듭 좋은 소식이 전해졌다. 박사 후 연구원으로 함께하던 박종관 박사가 창원대학교 조교수로 임용된 데 이어, 장지이 연구원이 글로벌 박사 양성사업(Global Ph.D Fellowship, GPF)에 선정된 것이다.
‘환경 모니터링 및 모델링 연구실(EM2 Lab)’에는 조경화 교수를 포함해 13명이 함께하고 있다. 2013년 2월 문을 연 연구실은 주로 수질 모니터링과 모델링, 그리고 수처리 기술과 관련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조 교수의 연구실은 지난해 첫 교수를 배출한 데 이어 올해 두 번째로 구성원의 교수 임용, 3년 만에 GPF 선발이라는 성과를 함께 거뒀다.
과학–예술 융합전공 1기 졸업 박종관 박사, 교수로 새 출발!
박종관 박사는 9월부터 창원대학교 공과대학의 환경공학과 조교수로 출근한다. 최근 UNIST 동문의 교수 임용이 점차 늘어나는 가운데, 이번 임용이 눈길을 끄는 것은 박종관 박사가 UNIST 과학-예술 융합전공의 1기 졸업생(지도교수 조재원)이라는 점이다.
도시환경공학부 대학원 과정의 하나인 과학-예술 융합전공은 과학, 예술 융합전공을 이수하고 ‘사이언스월든’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학위를 받는 과정이다. ‘똥본위화폐’를 연구하고 있는 사이언스월든에서는 환경공학, 화학공학, 인문학, 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전공이 모여 새로운 가치를 연구한다.
박종관 박사는 “조경화 교수님 연구실에서 해수담수화 등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마침 저도 해수담수화 관련 연구를 해본 경험이 있어 박사 후 연구원으로 함께하게 됐다”며 “수처리 연구와 함께 다양한 모델링 관련 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만들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꾸준히 연구를 지속하던 그는 올해 초 창원대학교의 임용 공고를 보고, 마치 자신을 찾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했다. 채용공고엔 환경공학에 인공지능, 빅데이터를 융합해 새로운 연구를 할 수 있는 사람을 찾는다고 적혀있었다. 환경공학을 전공했고, 융합 전공을 통해 학위를 받은 데다 조경화 교수 연구실에서 인공지능 및 빅데이터 관련 기술을 익힌 박종관 박사는 바로 적임자였다.
“여러 분야를 다양하게 연구하고, 새로운 학위과정에 도전하며 고민도 많았지만, 그 과정들이 지금의 나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기존 실험들을 빅데이터, 인공지능과 연계해 융합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연구를 지속할 계획입니다.”
장지이 연구원 “새로운 오염물질 잡을 기술 개발에 나섭니다!”
장지이 연구원은 올해 신규 GPF에 선정되며 앞으로의 연구에 청신호를 켰다. 한국연구재단에서 주관하는 GPF는 우수 연구인력 양성을 위해 선정된 인원에게 최대 3년간 9,0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박사 1학기를 마친 장지이 연구원은 GPF의 도움을 받아 ‘딥 러닝을 이용한 미량 오염물질 측정 기술 개발’에 나선다.
“현재 물속에 존재하는 미량 독성물질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값비싼 기준 물질(Standard Reference)을 사용해야 합니다. 저는 기존 독성물질 분석 데이터를 대량으로 확보하고 이를 학습시키는 방법으로 기준 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측정법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이렇게 되면 고가의 기준물질 없이도 빠르고, 정확하게 오염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화학사고가 발생했을 때, 적절한 대처를 위해서는 빠르게 현장을 확인하고 오염물질의 농도와 확산과정을 체크해야 한다. 이때도 역시 기준물질이 필요한데, 고가의 물질을 확보하고 이를 이용해 측정해야하는 어려움이 있다. 신속한 대처와 대응방안 마련을 위해서도 기준물질을 대체할 수 있는 연구는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장지이 연구원은 올해 UNIST에 합류해 박사 1학기를 마쳤다. 학부 3학년 때부터 연구실 인턴을 시작했던 그녀는 어느덧 연구실 경험만 해도 10년에 가까워졌다. 석사과정에서 수은을 비롯한 미량 오염물질 연구를 진행했으며, 독일에서 독성 화학물질에 대한 연구를 수행했다.
올해 말부턴 남극으로 향해 새로운 연구를 진행한다. 직접 연구선을 타고 장보고 기지로 향하는 일정으로, 항해를 시작하면서부터 남극에 지내면서까지 다양한 수질 분석 실험을 진행하게 된다. 그녀는 이 항해일정에서 분석한 샘플을 통해 본인의 연구를 더욱 깊이 있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가 처음 수질 관련 연구를 시작했을 때도 수질 오염 문제는 큰 이슈였고, 오염 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 개발이 활발했어요. 그동안 많은 연구가 진행됐지만 여전히 새로운 오염물질들이 발생하고 있고, 이에 대한 연구가 절실한 상황입니다. 앞으로 더 생겨날 오염에 대해 생각한다면 더 많은 연구들이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GPF로 더 큰 기회를 얻은 만큼 더 좋은 연구로 수질 개선에 앞장서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