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 이공계 인재들이 4대 과학기술원(이하 과기원)에서 배출한 창업기업에 입사할 기회가 열린다. 오는 19일(목) 한양대 올림픽체육관(서울)에서 개최되는 ‘2019 청년 과학기술인 일자리박람회’를 통해서다.
‘청년 과학기술인 일자리박람회’는 과학기술 분야 우수 중소․중견기업이 청년 미취업자들 대상으로 취업과 창업 정보를 제공하는 자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가 4년째 주최하고 있는 이 박람회는 이공계 인재와 기업 사이의 일자리 수급 미스매치 문제 해소를 위해 추진됐다.
(※ 2019 청년 과학기술인 일자리박람회 홈페이지: http://rndjob.jobkorea.co.kr)
올해 박람회에는 UNIST, KAIST, GIST, DGIST 등 4개 과기원이 배출한 창업기업 18곳도 참가해 눈길을 끈다. KAIST 동문들이 창업한 13개 기업과 GIST 기업 2곳, DGIST 기업 1곳, UNIST 기업 2곳이 주인공이다.
UNIST에서는 ‘㈜사피엔반도체’와 ‘클래스101’이 참여한다. ㈜사피엔반도체는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이명희 교수가 2017년 창업한 회사로, 기존 OLED보다 밝고 선명하며 전력소모가 적은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비메모리 CMOS 백플레인(Backplane) 반도체 구현을 위한 특허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관련 분야 전문가를 뽑을 예정이다.
온라인 취미 플랫폼으로 유명한 클래스101은 소프트뱅크벤처스와 미래에셋벤처투자 등에서 120억 원을 투자받은 학생창업기업이다. 이 기업은 다양한 분야의 취미 강의 동영상과 학습에 필요한 준비물을 제공하는 독특한 서비스로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서비스 전반에 관련한 인재를 채용할 계획이다.
㈜사피엔반도체 이명희 대표는 “과기원에서 탄생한 창업기업들은 새로운 분야를 발굴하고 원천기술을 확보한 경우가 많다”며 “새로운 도전에 뛰어들어 함께 기업을 성장시킬 우수 이공계 인재들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UNIST 외 다른 과기원에서도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모집한다. KAIST 13개 기업에서는 인공지능, 빅데이터 분석, 화학분석, 바이오-헬스케어, 과학기술정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채용을 진행한다. GIST 2개 기업은 자율주행 영상처리 분야 개발자와 신약 연구자를 구할 예정이다. DGIST 기업도 자율주행과 인공지능 관련 연구자를 뽑는다.
과기원에서 배출한 창업기업들은 이미 곳곳에 이공계 일자리를 창출하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있다. 2018년 기준으로 4대 과기원에서 배출한 학생․교원․일반보육 창업기업은 총 1,447개사에 이르며, 이중 상장된 기업은 71개다. 이들의 자산총액은 31.9조 원 이상(매출총액은 18.5조 원 이상)이고, 4만 5,807명을 고용해 일자리 창출 부분에서도 기여하고 있다.
김보원 과기원 공동사무국장(KAIST 기획처장 겸임)은 “4대 과기원이 연구와 교육을 통해 축적된 역량은 기술사업화와 창업을 통해 사회 전반으로 퍼지고 있다”며 “과기원이 그동안 진행해온 연구와 교육, 그리고 창업과 일자리 창출 흐름은 다른 대학에서도 참고할 만한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박람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양대 링크사업단, 국민은행이 공동으로 주최하고 4대 과기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 서울지방중소벤처기업청, 4대 과기원 한국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 과학기술일자리진흥원, 한국무역협회, 이노비즈협회, 청년재단,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코스닥협회가 공동 주관한다.
<2019 청년과학기술인 일자리박람회 참여기업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