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명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 교수가 국내 100만호 디자인등록증의 주인공이 됐다. 이 특별한 등록증은 사상 처음 대통령이 직접 서명하고 전달해 각별한 의미를 더했다.
19일(금) 오전 11시 청와대 본관에서 ‘200만호 특허증 및 100만호 디자인등록증’ 수여식이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해당 특허와 디자인을 등록한 이들에게 직접 서명한 증서를 수여하고 격려했다.
김관명 교수는 이날 수여식에서 100만호 디자인등록증의 창작자 자격으로 자리했다. 100만호 디자인등록증은 ㈜HHS의 한형섭 대표가 디자인권자로, 김관명 교수가 창작자로 등록됐다. 김관명 교수는 등록증과 함께 조선시대 암행어사 표준자로 사용됐던 ‘사각유척’을 기념품으로 전달 받았다.
100만호로 등록된 디자인은 산업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스마트 안전모’다. 이 안전모는 근로자의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해 산업재해를 예방하고, 또 재해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올해 3월 21일 등록된 이 안전모의 디자인은 울산상공회의소 지식재산센터에서 진행하는 산학과제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는 UNIST 디자인-공학융합전문대학원과 ㈜HHS의 합작 사업으로, 현재는 실제 제품으로 출시하기 위해 상용화 개발 작업이 진행 중이다.
김관명 교수는 “87년 산업디자인을 전공하던 시절에는 일본 등 다른 국가의 제품을 벤치마킹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지금은 국제학회에 가면 오히려 한국의 디자인이 외국으로부터 벤치마킹될 정도로 성장했다”며 “디자이너의 고유한 아이디어와 창의성을 인정하는 의미 있는 등록증을 수여받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기업과 대학을 두루 거치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특허와 논문이 많이 늘어난 데 비해 상용화가 취약하다는 것”이라며 “특허와 디자인이 실제 산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최근 소재, 부품, 장비 국산화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전 세계적 기술패권에 대응하는 국내 기술자립을 독려하는 차원에서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김관명 교수 외에도 ‘종양 세포 억제 바이오기술’ 개발로 200만호 특허를 등록한 아주대 김용성 교수와 주식회사 오름 테라퓨틱의 이승주 대표도 함께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