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의 교원 3명이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연구 성과에 근접한 한국 과학자로 선정됐다. 주인공은 김광수 자연과학부 특훈교수, 석상일, 조재필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특훈교수다.
한국연구재단이 지난 4일(목) 발표한 ‘노벨과학상 종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연구진 중 화학 분야 9명, 생리의학 분야 5명, 물리학 분야 3명 등 17명이 노벨과학상 수상에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UNIST는 이중 화학 분야에 3명의 교원이 이름을 올렸다. 국내 대학 중 3명 이상의 노벨상 근접 과학자를 보유한 대학은 UNIST와 서울대뿐이다.
특히 김광수 특훈교수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노벨상 수준의 논문 피인용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2018년 조사에서 지난 10년 간 노벨상 수상자들의 총 논문 수(310편)와 총 피인용수(24,944회)의 중간 값을 넘어서는 국내 연구자 2명 중 1명으로 이름을 올린 바 있다.
석상일 · 조재필 특훈교수는 올해 처음 이름을 올렸다. 석상일 교수는 페로브스카이트 태양전지 분야에서, 조재필 교수는 리튬 이차전지 분야에서 각각 뛰어난 연구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음을 인정받았다. 두 교수는 지난 2018년 보고서에서 향후 3년 이내에 노벨상 수상자 수준에 오를 것으로 예측됐는데, 보고서 발간 이후 1년 만에 선정됐다.
이재성 UNIST 연구부총장(총장 직무대행)은 “개교 초기부터 연구의 양보다 질을 중시하는 전략을 통해 우수한 연구자들을 지원해왔다”며 “연구지원본부 등 연구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 것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우수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연구재단은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 생산력과 영향력을 기준으로 연구자 선정 작업을 거쳤다. 첫 번째 기준으로는 논문 피인용수 70회 이상, 네이처·사이언스·셀 등 3대 저널 중 1곳에 2편 이상 논문 게재, 상위 1% 논문 10편 이상 보유 등 3가지 실적을 살폈다. 이후 두 번째 단계로 최근 10년간 노벨과학상 수상자의 논문피인용수의 중간 값 이상이 되는 실적을 보유했는지를 검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