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 사이언스월든 센터가 과학과 예술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실험실에서 진행되고 있는 연구가 예술을 만나 새로운 의미를 얻고 호흡하는 과정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다.
■ ‘환상을 감각하다’ … 사이언스월든 새활용 워크숍
사이언스월든 센터는 11월 9일(토)부터 12월 31일(화)까지 ‘2019 서울새활용워크숍’을 진행한다. 이번 프로그래은 ‘환상을 감각하다’라는 주제로 개최된다. 보이지 않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연결’의 의미를 감각하고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다.
이번 전시의 환상은 세 가지 의미를 담고 있다. 실체가 없는 형상을 일컫는 ‘환상(幻想)’,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현상을 말하는 ‘환상(環象)’ 그리고 고리처럼 동그랗게 생간 ‘환상(環狀)’이다. 실체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연결을 감각하자는 의미다.
프로그램은 크게 ‘보다’와 ‘듣다’의 두 가지로 나뉜다. ‘보다’는 서울새활용플라자 1층 로비에 마련된 설치작품 전시다. 사이언스월든에서 추구하는 똥본위화폐 연구와 관련해 고정관념 속에 갇혀있는 화장실의 의미를 재해석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현재 우리 삶에 지배적인 수세식 변기는 수질오염은 물론 배설행위와 인간을 분리해 인간소외를 불러온다. 사이언스월든에서는 화장실 속에 숨어있는 연결고리들을 찾아내고 인간 본연의 가치를 찾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러한 사이언스월든의 시도를 구현한 설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듣다’는 참가 희망자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수명을 다한 물건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새활용 작업을 통해 악기를 만들고, 이를 연주하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자기 주변의 연결에 대해 되돌아보고, 폐기물을 악기로 재탄생시켜 환상음악을 연주하는 경험을 해볼 수 있다. 현재 선착순으로 참가자 10명을 모집하고 있으며, 아래 링크를 통해 참가신청을 할 수 있다. (참가신청 링크)
워크숍이 끝난 이후에는 12월 7일(토)부터 열리는 아카이빙 전시를 통해 워크숍 과정에서 제작된 악기와, 워크숍 과정을 촬영한 다큐멘터리를 감상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