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만 느껴지던 과학 현상과 실험을 다면체를 통해 쉽고 재미있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입니다. 어린이들도 과학에 흥미를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특별한 체험 전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UNIST 자연과학부 최원영 교수와 문회리, 최진숙, 이현경 교수로 구성된 과학문화융합연구팀은 오는 20일(금)부터 22일(일)까지 3일 간 제4공학관 로비 일대에서 ‘다면체 과학 실험실’ 전시를 개최한다. 전시에서는 나노 단위에서 관찰되는 자가조립 현상을 연구진에 의해 개발된 블록을 이용하여 체험자직접 관찰 할 수 있으며, 과학자가 되어 실험을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다면체 구조의 효율성과 안정성을 체험할 수 있다.
전시는 과학 분야에서 관찰 되는 다면체 뿐 아니라 자연과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서 관찰되는 다면체를 소개하여 융합콘텐츠인 다면체를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도록 각종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전시에서는 실험실에서 사용되는 실험 기구들과 실험 안전도 소개 한다. 또한 체험을 통해 만들어진 다면체를 직접 관찰하고 촬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동시에 UNIST 화학실험실에서 합성된 다면체 모양의 화합물을 광학현미경을 통해 관찰 할 수 있다. 또한 다면체 그리기와 같은 미술 체험도 함께 제공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어린이와 청소년이 과학에 대한 흥미를 가지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시장 한 편에는 화학 실험실을 배경으로 과학자 옷을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 존도 구성된다. 어린이들은 여기서 미래의 과학자의 모습을 상상해볼 수 있다.
최원영 교수는 “다각형들을 면으로 가지는 입체를 다면체라고 부르는데, 화학에서는 이러한 다면체의 특성에 따라 화학작용이 촉진되거나 지연되는 현상을 이용해 여러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이번 전시는 낯설게만 과학 개념/현상을 다면체를 통해 재미있고 흥미롭게 만나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원영 교수팀은 지난 2017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원을 받아 다면체를 활용한 과학문화융합 전시 컨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여기엔 UNIST 자연과학부 화학과의 최원영 교수와 문회리 교수, 기초과정부 최진숙 교수, 연세대학교의 이현경 교수를 포함, 강은영, 이수찬, 김지연, 이혜인, 권순영 학생과 김지혜 디자이너가 함께하고 있다. 연구팀은 전시 콘텐츠 개발, 융합교육 프로그램, 3D 프린터를 활용한 전시물 제작 등 폭넓은 활동을 통해 어렵게 만 느껴지던 자연과학을 인문, 예술과 연결한 융합콘텐츠로 대중과 함께 나눌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해왔다.
연구진은 지난 5월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전미박물관협회(American Alliance of Museums) 박물관 엑스포에 참여해 부스를 설치하고 다면체 관련 전시 컨셉과 시제품을 선보이며 큰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11월에는 연구팀에 김지혜 디자이너가 ‘2019 국제 과학관 심포지엄’에서 관련 연구로 우수 논문상을 받기도 했다.
최원영 교수는 “실험실 안에서만 머물던 연구를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누기 위해 전시를 기획했다”며 “지역주민들도 함께 참여하시면 과학에 대해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원영 교수팀은 이번 UNIST 교내 전시 이후에도 내년 초 부산과학관에서의 전시를 추진하는 등 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전시 개최에 힘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