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에서 발생하는 학대 사건을 방지하면서도, 보육교사들의 부담을 덜고 평판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고민했습니다. 이번에 제안한 사업 모델은 감정인식과 영상분석기술을 활용해 아이와 부모, 어린이집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스마트한 해결방안이 될 것입니다!”
UN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원장 최영록) 소속 4명의 대학원생으로 구성된 팀(지도교수: 신한섭 산학협력중점교수)이 지난 12일(목)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된 ‘2019 공공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BM) 경진대회’에서 높은 평가를 받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수상의 주인공은 전승준, 조봉연, 장동희, 김제호 대학원생. 이들이 제안한 비즈니스 모델은 ‘감정 인식 및 영상 분석 기술을 활용한 보육시설 지킴이 서비스’다. 보육시설에서 발생하는 문제를 미연에 방지하고, 어린이집과 부모, 아이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방법을 기술을 통해 찾았다.
현재 보육시설에서 발생하는 학대 문제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CCTV 설치 의무화 등의 기존의 해결방법은 보육교사의 인권 침해 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UNIST팀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롭고 스마트한 방법을 제안했다.
이들이 제안한 방법은 보육시설 내 CCTV를 통해 획득한 영상 데이터에서 아이와 보육교사의 행동 정보와, 아이의 표정을 통한 감정 데이터를 분석해 제공하는 것이다. 정교한 데이터 분석 모델을 바탕으로 보육시설 내의 현장을 모니터링하기 때문에 객관적이고 지속적인 관리가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팀원들은 보육교사와 아이들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관련 영상데이터 및 분석결과 관련 보안을 강화하고, 제3자인 회사가 이를 관리하는 사업모델을 구성했다. 사고가 발생하는 경우엔, 데이터 분석 작업 결과 명확한 가해행위가 확인될 경우에만 이를 부모에게 전달하는 방식을 취한다.
이는 아이와 부모에게는 일상의 행복을 높이고 불행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줄 수 있으며, 보육시설로서도 객관적인 대처와 평판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다. 객관적 분석을 바탕으로 하기에 불필요한 갈등과 마찰도 줄일 수 있다.
팀원들은 “안전하고 행복한 보육시설에 대한 수요는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높다”며 “실제 실리콘벨리 현지조사 등 글로벌 환경에서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초기부터 글로벌 비즈니스를 지향해 사업모델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4명의 팀원들은 모두 각 분야별 실무경험과 창업경험으로 무장해 사업성공에 대한 기대를 높이고 있다. 팀을 이끈 전승준 대학원생은 울산을 기반으로 생체 신호감지와 감정인식 시스템 관련 기술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주식회사 인포쉐어의 대표를 맡고 있다. 전략과 IR을 담당하는 조봉연 대학원생은 DGB금융그룹과 SK그룹 근무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창업경험과 14년간의 컨설턴트 경력을 바탕으로 프로젝트에 적극 참여하였다. 마케팅 분야를 담당한 김제호 대학원생은 중장비 부품과 용접기자재 등을 취급하는 주식회사 브랜드뉴를 이끄는 CEO이기도 하다. 시장분석을 담당한 장동희 대학원생도 창업경험과 경영전략 분야 실무경험을 통해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팀원들은 기술적 차별성을 구현해 국내에서 성공적인 사업화를 추진하고, 이후 글로벌 시장공략과 고령화 분야로의 시장을 확대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한편 이번 ‘공공기술을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경진대회’는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주관한 ‘2019 대한민국 기술사업화 대전’의 부대행사로, 전국 7개 기술경영전문대학원 학생들이 만든 사업 모델의 우수성을 평가했다. 학생들은 국가기술은행에 등록된 공공기술을 활용해 사업화 모델을 제시하고 이를 평가받았다. 대회는 올해 3회째를 맞이했는데, 올해는 UNIST와 한양대가 장관상을 받으며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UNIST 기술경영전문대학원은 지난 1회 대회에서도 장관상을 수상했고, 올해 장관상 수상을 추가하며 현재까지 최다 장관상 수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