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동차 산업의 중심인 울산시가 미래 자동차 산업을 선도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지역 대학, 산업체와 함께 분야별 기초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인력양성까지 다양한 역할을 수행할 전담 연구소를 개소한 것이다.
UNIST와 울산광역시는 12일(화) 오후 2시 112동 I203호에서 미래차연구소 설립과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신규 개소한 연구소의 현판식을 진행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UNIST 내 미래차 연구소를 설립하고, 글로벌 기술 경쟁력 확보를 위한 협력을 약속했다. 이를 위해 각 분야별 핵심 기초 ‧ 원천기술 연구개발과 성과 이전, 사업화를 추진하고, 체계적 협력을 위한 대내외 네트워크 구축과 인력양성 등에서도 손을 잡는다.
UNIST가 주관해 운영하는 미래차연구소는, 울산테크노파크,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울산발전연구원과 현대자동차, 지역 기업 연구소가 참여기관으로 함께한다. 김학선 UN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가 소장을 맡았으며, 디자인, 소재, 부품/모듈, 자율주행, 개인용 비행체, 시스템 통합 등 각 분야의 전문지식을 보유한 교수들이 참여한다.
김학선 연구소장은 “울산의 자동차 관련 산업은 내연기관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미래 자동차 산업변화에 발맞춘 사업 다각화가 시급하다”며 “미래차연구소는 ICT 융합, 전장화 등 산업 패러다임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의 거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울산시는 지난 2019년 12월 ‘미래차 글로벌 선도도시 구현’을 위한 발전전략과 10대 추진과제를 발표하며 자동차 산업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번 연구소 개소는 지역 자동차 산업의 기술고도화 및 지속 성장 체계를 마련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용훈 총장은 “UNIST는 인공지능 중심의 혁신을 통해 지역 산업의 변화와 발전을 이끌고자 한다”며 “미래차 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협력이 자율주행, 스마트 생산 공정 개발 등 울산의 스마트 산업도시화에 기여할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송철호 울산광역시장은 “울산은 그동안 자동차생산의 최대 집적지임에도 불구하고 원천기술 연구개발을 위한 컨트롤타워가 부재해 빠른 변화에 대응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미래차 연구소 개소가 울산 자동차 산업의 재도약과 신산업 발전을 이끌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황세영 울산광역시의회 의장, 강길부 국회의원, 차동형 울산테크노파크 원장, 임진혁 울산발전연구원 원장, 박순철 울산시 혁신산업국장, UNIST 이용훈 총장, 김진영 연구처장, 김학선 교수와 관계자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