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IST의 해수전지 기술이 울릉도와 독도의 해양환경 연구에 활용될 길이 열렸다.
UNIST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센터장 김영식)은 지난 22일(금) 울릉도에서 경상북도,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울릉도‧독도의 해수자원화 연구 개발 및 활용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세 기관은 앞으로 울릉도‧독도 해수자원화 및 활용 활성화를 통해 환동해권 해양 신산업 창출에 협력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연구장비 및 시설 공동활용, 인적‧정보‧학술 교류 등 활발한 상호 협력이 이뤄질 예정이다.
협력은 UNIST의 해수전지 기술을 중심으로 이뤄진다. 해수전지는 해수자원화기술연구센터가 정부와 울산시의 도움을 받아 개발한 원천기술로, 바닷물 속 나트륨 이온을 이용해 전기를 충‧ 방전하는 장치다. 바닷물을 이용하는 만큼 해양환경에서의 적용방안이 무궁무진하며, 현재 해양특화전지, 에너지 독립형 어망용 GPS 부이, 해수담수화 장치 등의 개발이 이뤄지고 있다.
울릉도와 독도 지역은 국내에서 맑은 날이 가장 적은 지역 중 하나이며, 특히 겨울철 일조량이 낮다. 때문에 태양전지로 구동되는 해양 기상관측 부이의 경우, 겨울철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들 해상관측 부이에 해수전지 기술이 적용되면, 태양전지로부터 충전된 전력을 저장 ‧ 활용할 수 있어 해상관측 부이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진은 이에 더해 표층 해류 관측을 위한 GPS 부이 활용, 외해수중가두리 양식장의 실시간 해양환경 측정, 실시간 울릉도 ‧ 독도 수중 경관 모니터링 등 다양한 분야에 더 폭넓은 적용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식 에너지 및 화학공학부 교수는 “이번 협약은 해수전지를 적용한 스마트 부이의 연구개발 및 현장 실증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다양한 해양환경 연구에 해수전지가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김남일 경상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울릉도‧독도 해역의 해수자원화 연구 활성화 및 현장 적용을 통해 과학으로 독도를 지키는 것은 물론 환동해권 해양신산업 찰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울릉도독도해양연구기지는 경상북도와 울릉군이 독도 해양영토주권 수호 및 울릉권역 해양자원 개발 연구 거점 확보를 위해 2013년 울릉도에 설치한 연구소다. 2014년부터 KIOST가 위탁운영을 맡아 울릉도‧독도 해역의 실시간 해양관측부이, 표층 가두리 양식시설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1년 취항을 목표로 다목적 독도(울릉도) 소형 전용 조사선 건조를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