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과 동시에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면서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얼른 상황이 나아져서 학생들과 마주할 수 있길 바라고 있습니다”
UNIST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 박형욱 교수 연구실의 졸업생 두 명이 신임교원으로 임용됐다. 각각 올해 3월과 4월 임용된 김지수 경북대학교 정밀기계공학과 교수와 김도영 경남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가 그 주인공이다.
같은 연구실에서 박사 학위를 받은 두 동문은 모두 UNIST 개교 초기에 입학해 학사부터 박사까지 모든 학위를 UNIST에서 취득했다. 김지수 동문은 2009년 1기, 김도영 동문은 2010년 2기 입학해 학교와 함께 성장 ‧ 발전해왔다.
김지수 동문은 “우수한 성과를 배출하며 빠르게 성장하는 학교와 함께한 시간이 개인적 성장의 동력이 된 것 같다”며 “연구실 초기부터 환경을 조성하고, 운영과정을 함께할 수 있었던 것이 다른 박사학위 수여자들과 차별화되는 강점이 됐다”고 말했다.
두 동문은 박형욱 교수의 MHM(Multiscale Hybrid Manufacturing) 랩에서 제조 산업의 주요 공정들을 고도화하기 위한 연구를 수행해왔다.
김지수 동문은 소재의 표면 물성을 향상시킬 수 있는 표면처리 방법 및 생산 공정 연구를 진행해 우수한 성과를 배출해왔다. 특히 기계공학 분야에 한정되지 않고, 에너지빔을 활용한 전극 생산 공정 및 표면처리 특성을 연구하며 폭넓은 융합연구를 수행했는데,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기계항공 및 원자력공학부에서 우수박사졸업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김지수 동문은 “어린 시절 다리수술을 받으며 금속 소재 인공관절의 수명 등에 관심을 갖게 됐고, 이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싶어 진학을 결심했다”며 “의료용 소재, 인공관절을 비롯해 인간의 질 높은 삶을 만들어갈 수 있는 표면공학, 표면 관련 생산기술 연구를 계속해서 확장, 심화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도영 동문은 절삭 가공 분야를 중점 연구해왔는데, 절단이 어려운 소재를 가공하기 위해 극저온 냉각물질을 이용한 ‘극저온 가공’ 공정에 특히 집중했다. 그가 수행한 액체질소를 적용한 가공 공정의 해석 연구는 국내외 학술지에 게재되며 성과를 인정받았다.
그는 “차량정비소를 운영하시던 부모님의 영향으로 자연스레 기계부품에 관심을 갖고 기계공학을 전공으로 선택했다”며 “생산의 기초가 되는 절삭가공은 실제 산업과의 연계성이 높고, 이에 대한 분석 연구는 제조 산업 원천기술 개발로 이어져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고품질 제품 생산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두 동문은 UNIST의 우수한 연구진과 융합 연구를 추구할 수 있는 분위기, 뛰어난 연구시설을 활용할 수 있었던 것이 학위 과정 중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자율성을 바탕으로 학생들로 하여금 자기 주도적으로 연구 방향을 고민할 수 있도록 도와준 박형욱 지도교수에 대한 감사를 전했다.
이들은 “창의력과 연구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도록 지도해주신 덕분에 자립성을 갖춘 연구자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연구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고, 학생들을 존중하는 교육자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